코스닥 테마주 '널뛰기'…투자경고 종목 급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초전도체 관련주를 비롯한 테마주들이 주목받으면서 올해 한국거래소의 투자경고 종목 지정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전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시장경보 제도상 투자경고 종목 지정은 4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건에 비해 2.8배 많은 수준이다.
초전도체 대장주로 불리는 신성델타테크는 지난달 14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뒤 두 차례나 매매거래 정지 예고가 발동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다가 같은 달 28일에 해제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초전도체 관련주를 비롯한 테마주들이 주목받으면서 올해 한국거래소의 투자경고 종목 지정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부터 전날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시장경보 제도상 투자경고 종목 지정은 4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건에 비해 2.8배 많은 수준이다.
투자경고 종목 지정을 받은 상장사 수는 39곳이다. 이 중에는 2개월이 조금 넘는 짧은 기간에 많게는 3차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경우도 있었다.
시장경보 제도는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투자위험을 고지하는 제도다.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3단계로 구분되며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뒤 추가로 주가가 급등하면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투자경고 종목은 해당 종목의 당일 종가가 3일 전날의 종가보다 100% 이상 상승하거나 5일 전날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하는 등 비상정적인 급등세를 보일 경우 지정된다. 경고 지정 상태에서 2일간 40% 이상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에는 다음날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도 있다.
올해 투자경고 종목 중에는 초전도체 관련 종목들이 단연 눈에 띈다.
초전도체 대장주로 불리는 신성델타테크는 지난달 14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뒤 두 차례나 매매거래 정지 예고가 발동되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다가 같은 달 28일에 해제됐다.
지난해 8월에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던 이 종목은 코스닥 시가총액 10위로 시총이 2조8천890억원에 달하지만, 상한가를 찍었다가 다음날 급락하고, 그 직후에 다시 급등하는 등 급격한 주가 변동이 관찰된다.
이와 함께 씨씨에스, 서남, 다보링크 등 초전도체 테마주들이 다수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차전지주 전구체 기업인 에코앤드림은 지난 1월 17일, 2월 16일에 이어 지난 7일에는 올해 들어 3번째로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엔켐, 유진테크놀로지, 광무, 신성에스티, 파워로직스 등도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초전도체와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증시를 들썩이게 만드는 관련 테마주에 대해서는 우려 섞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이 해당 산업이나 이슈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묻지마'식 투자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금융감독원과 국가수사본부는 총선이나 정책 등에 편승한 테마주가 확산되지 않도록 '불법 리딩방'에 대한 암행 점검에 나서는 한편 허위사실 작성·유포, 시세조정 등 불공정 거래 혐의가 발견되면 무관용 원칙으로 엄벌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