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들, 하루 1시간20분은 '딴짓'한다…기업 절반 "딱히 관리 안 해"

최승우 2024. 3. 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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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 인사관리 담당자들은 근로자들이 근무 시간의 17% 정도를 흡연이나 외출 등 사적 활동에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조사 결과에 대해 "업무시간 내 사적 활동 자제, 근로 시간의 효율적인 활용, 성과관리 시스템 구축 등 적극적 인사관리를 통한 노동 생산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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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외출 등 제외한 업무 몰입도 82.7점
“성과관리 시스템 갖춰진 회사가 몰입도 높아”

국내 주요 기업 인사관리 담당자들은 근로자들이 근무 시간의 17% 정도를 흡연이나 외출 등 사적 활동에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0일 매출 100대 기업(실제 응답은 50곳)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자 업무몰입도 현황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사 담당자들은 자사 사무직 근로자의 업무 몰입도를 평균 82.7점(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즉, 하루 평균 근무시간을 8시간으로 상정할 경우 근로자들이 17%에 해당하는 1시간 20분가량을 사적 활동에 쓴다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업무시간 내 사적 활동 관리와 관련해서는 ‘잦은 자리 비움 등 눈에 띄는 부분만 관리’한다는 대답이 38%로 가장 많았다. ‘PC 체크 등을 통한 적극적인 관리’가 26%, ‘근로자 반발 등의 이유로 거의 관리하지 않음’(16%), ‘성과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필요성 없음’(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총은 “업무 몰입도는 흡연과 인터넷서핑, 사적 외출 등을 하지 않고 오로지 업무에만 사용한 시간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것이 질적 집중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

경총은 “업무시간 내 사적 활동을 눈에 띄는 부분만 관리하거나 거의 관리하지 않는다는 기업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며 적극적인 인사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인사관리 담당자의 93.9%는 시스템 개선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를 향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그중에서도 성과관리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과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별도의 관리가 필요 없다고 답한 기업의 업무 몰입도는 89.4점으로 가장 높았고, 근로자의 반발 등으로 거의 관리하지 않는다는 기업은 74.4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 밖에 인사담당자의 70%는 ‘사무직 근로자들은 현재 근로 시간이 적당하다며 불만이 크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조사 결과에 대해 “업무시간 내 사적 활동 자제, 근로 시간의 효율적인 활용, 성과관리 시스템 구축 등 적극적 인사관리를 통한 노동 생산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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