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취업문 활짝" 삼성, 19개사 상반기 공채 진행
국내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제도 유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고용 안정 및 산업 발전 기여"
국내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개 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이 올해도 대규모 공채에 나선다. 삼성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개 석상에서 '인재 양성'을 7번이나 언급한 이재용 회장의 철칙에 따라 올해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 안정과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삼성은 10일 각 관계사별로 채용 공고를 내고 2024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절차를 개시했다. 이번에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웰스토리 등 19개사다.
공채 지원자들은 11일부터 18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지원서 접수가 가능하다. 지원서 접수 후에는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 Global Samsung Aptitude Test(4월) ▲면접(5월) ▲건강검진 순으로 채용 절차가 진행된다. 디자인 직군 지원자들은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제출해 디자인 역량을 평가 받게 된다.
삼성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4만명 이상을 채용했다. 2022년 5월에는 양질의 국내 일자리 확대를 위해 2026년까지 5년간 8만명을 신규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앞서 2021년 이재용 회장은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는 최근 ▲MS(1900명) ▲구글(1000명) ▲이베이(100명) ▲유튜브(100명)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연쇄적인 인력 감축에 돌입한 상황을 감안하면 정반대의 행보다. 고(故) 이건희 선대 회장의 뜻을 계승, 특히 공식 석상에서 매번 '기술과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러한 이 회장의 철학에 따라 삼성은 신입사원 공채 외에도 국내 경력직, 우수 외국인 유학생 채용을 병행하고 있다. 외부 영입 인재와 외국인들이 회사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 조성에도 힘쓴다는 취지다. 특히 지난 2022년부터는 조직의 활력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직급 통폐합 등을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 ▲평가제도 개선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를 시행 중이다.
삼성의 공개채용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 제도 도입 이후 67년째 이어지고 있다. '인재제일(人材第一)' 경영철학에 따라 능력 중심 인사를 구현하기 위한 제도 혁신을 추진해왔다. 1993년에는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하고, 1995년에는 지원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해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차별을 완전 철폐, 공정한 채용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은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이재용 회장의 의지에 따라 점차 그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공채 외에도 청년 일자리 제공을 위해 ▲소프트웨어 무상 교육 및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청년 SW아카데미(SSAFY)'를 운영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23년 말까지 1200여개 기업에 5000명이 넘는 취업자를 배출 시켰다. 또한 ▲자립준비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2.0'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교육 환경이 열악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수학 등 학과 교육 ▲진로·미래 설계 ▲글로벌 역량 ▲S/W 교육 등을 제공하는 '삼성드림클래스'도 운영 중이다. 또한 다양한 산학 연계 과정은 물론 청년 기술 인재 양성과 국가산업 발전 지원을 위해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도 후원하고 있다.삼성은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국제기능올림픽을 8회 연속 후원했으며, 국내에서는 2006년 고용노동부와 '기능장려협약'을 체결한 뒤 2007년부터 17년 연속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 중이다.
삼성 측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물산 등 관계사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신 기술 인재를 매년 100여명씩 특별 채용하고 있으며, 삼성 관계사들이 지금까지 채용한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신 인재는 1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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