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파 병' 확산 우려... 농진청 "꼼꼼한 방제 당부"

유창재 2024. 3. 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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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지속된 비와 평년보다 높은 기온 탓에 전국 양파 주요 재배지에서 노균병과 입마름병 등의 확산이 우려되면서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꼼꼼한 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옥현충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파속채소연구센터장은 "지난해 양파 병 발생 상황을 보면, 3월 초 전남지역 노균병 발생을 시작으로 5월 중순까지 노균병과 잎마름병 발생이 최대 20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올해는 평년보다 평균기온이 1.9도(℃) 높은 만큼 농가에서는 병 예방을 위해 더 세심하게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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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기온 높고 갑작스러운 저온 반복, 양파 웃자라고 연약해져... 노균병·입마름병 등 확산

[유창재 기자]

 양파 노균병 증상
ⓒ 농촌진흥청 제공
 
최근 지속된 비와 평년보다 높은 기온 탓에 전국 양파 주요 재배지에서 노균병과 입마름병 등의 확산이 우려되면서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꼼꼼한 방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농촌진흥청(아래 농진청)은 10일 "올겨울 전남 무안 등 양파 주요 생산지에서는 웃자란 양파가 갑작스러운 저온에 노출돼 잎이 희게 변하는 백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농진청은 "이렇게 잎 색이 변한 양파는 3월 현재, 잎 마름 증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식물체 자체가 약한 상태여서 노균병과 잎마름병 등 병 감염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양파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곰팡이병인 '노균병'은 감염 초기, 잎이 옅은 노란 색을 띠다가 병 증상이 둥글게 번진다. 이후에는 잎 겉쪽에 회색 실 모양의 세포(균사)와 곰팡이(포자) 덩어리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노균병 발생 시기에 따라 1차와 2차로 나뉘는데, 방제가 어려운 1차와 달리 4월쯤 나타나는 2차는 약제로 예방할 수 있다. 2차 노균병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으려면 병 발생 초기 1회 방제하고 7일 간격으로 총 3회 방제해야 한다. 
 
 양파 입마름병 증상
ⓒ 농촌진흥청 제공
 
또한 농진청은 "노균병 이후 발생하는 잎마름병은 겨우내 죽은 잎에서 검은색 포자 덩어리를 형성하고, 잎이 꺾이거나, 잎끝의 상처, 햇빛에 의해 화상을 입은 부위 등을 통해 감염된다"면서 "자줏빛 반점이 생기고 병이 진행될수록 잎 표면에 검은 포자 덩어리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잎마름병'은 주로 노균병에 걸린 잎 주변에서 발생하므로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부터 적용 약제로 꼼꼼히 방제한다. 노균병과 잎마름병 약제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 첫 화면 '농약 검색' 메뉴에서 확인하면 된다.

옥현충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파속채소연구센터장은 "지난해 양파 병 발생 상황을 보면, 3월 초 전남지역 노균병 발생을 시작으로 5월 중순까지 노균병과 잎마름병 발생이 최대 20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올해는 평년보다 평균기온이 1.9도(℃) 높은 만큼 농가에서는 병 예방을 위해 더 세심하게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최경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현재 조생종 양파에서 노균병이 관찰되기 시작한다"면서 "잠복 중인 병원균이 확산할 가능성이 크므로 병 발생 초기 약제를 뿌려 피해를 최소화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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