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음반 ‘생상스’ 발매한 랑랑 “저평가된 프랑스 음악의 매력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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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신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이 프랑스 레퍼토리들로 채운 새 앨범 '생상스'로 돌아왔다.
'생상스'는 프랑스 낭만주의 작곡가 생상스를 조명하는 한편 인상주의 작곡가 드뷔시, 라벨, 포레 그리고 대중에게는 다소 낯선 프랑스 여성 작곡가들의 곡을 수록됐다.
앨범에는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 등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들의 작품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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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신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이 프랑스 레퍼토리들로 채운 새 앨범 ‘생상스’로 돌아왔다. ‘생상스’는 프랑스 낭만주의 작곡가 생상스를 조명하는 한편 인상주의 작곡가 드뷔시, 라벨, 포레 그리고 대중에게는 다소 낯선 프랑스 여성 작곡가들의 곡을 수록됐다. 오케스트라 연주는 안드리스 넬손스 지휘로 280년 전통의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독일 베를린에 머무는 랑랑은 최근 한국 언론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프랑스 음악은 독일과 러시아 음악에 비해 연주회장에서 자주 접하기 어렵다. 프랑스 음악을 영화음악처럼 생각해서인지 제대로 파고들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 앨범을 통해 탁월함에 비해 저평가됐거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작품들을 들려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새 앨범은 타이틀답게 생상스의 유명한 곡인 ‘동물의 사육제’와 함께 자주 연주되지는 않는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랑랑이 매우 좋아하는 곡으로, 지난해 내한 공연에서도 연주한 바 있다. 랑랑은 “생상스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바흐의 오르간 작품이 떠오르면서도 리스트나 라흐마니노프처럼 웅장하다”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세 작곡가의 특징이 모두 묻어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앨범에는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 등 프랑스 인상주의 작곡가들의 작품도 담겼다. 랑랑은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에는 우리가 자연에서 보는 황혼의 색채라든지 계속 흘러가는 듯한 물 같은 자연의 느낌이 있다. 또 로맨스라든지 사람을 향한 갈구 같은 감정도 담겨있다”면서 “어렸을 때는 이들 곡을 인상주의 회화처럼 연주하려고 연습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프랑스 곡을 연주할 때는 표현을 유연하게 하되 해석은 정확하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 루이즈 파렝, 멜라니 보니스, 릴리 불랑제, 샤를로트 소이, 제르맹 테유페르 등 당대에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프랑스 여성 작곡가 5명의 작품도 앨범에 수록됐다. 랑랑은 “소이나 테유페르의 작품을 듣자마자 좋아하게 됐다. 이들 여성 작곡가들의 숨겨진 아름다운 곡을 발굴해 새 생명을 불어넣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서 눈에 띄는 점은 랑랑의 아내인 한국계 독일 피아니스트 지나 앨리스가 제2 피아니스트로 참여한 것이다. 두 사람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 등을 함께 연주했다.
랑랑은 아내와의 작업 과정을 묻자 “지나는 재능있는 음악가다. 특히 지나가 피아노 연주만 하지 않고 작곡도 하는 싱어송라이터인 데다 클래식뿐 아니라 팝까지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함께 일하는 것이 매우 즐겁다”면서도 “농담으로 ‘우리가 무대에 올라 연주를 정말 잘하면 가족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만약 연주를 엉망으로 하고 내려온다면 우리는 그저 동료일 뿐이다’고 말한다”며 미소지었다. 이어 집에서 부부의 연주를 듣는 유일한 관객인 어린 아들에 대해 “왜인지 모르겠지만 피아노가 아니라 첼로에 빠져 있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한편 랑랑은 오는 11월 30일 내한 리사이틀로 한국 팬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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