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월드’ 김지은 작가가 파헤치는 ‘미스터리’ [작가 리와인드(116)]

장수정 2024. 3. 10. 11: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편집자 주> 작가의 작품관, 세계관을 이해하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작가들은 매 작품에서 장르와 메시지, 이를 풀어가는 전개 방식 등 비슷한 색깔로 익숙함을 주기도 하지만, 적절한 변주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지금은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로 미스터리 드라마의 재미를 전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복수극 이어 휴먼 미스터리까지.
긴장감 넘치는 전개 보여주는 김지은 작가

<편집자 주> 작가의 작품관, 세계관을 이해하면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작가들은 매 작품에서 장르와 메시지, 이를 풀어가는 전개 방식 등 비슷한 색깔로 익숙함을 주기도 하지만, 적절한 변주를 통해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 의외의 변신으로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현재 방영 중인 작품들의 작가 필모그래피를 파헤치며 더욱 깊은 이해를 도와드리겠습니다.

김지은 작가는 아침 드라마 ‘순결한 당신’, ‘청담동 스캔들’부터 일일드라마 ‘전생에 웬수들’,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 ‘거짓말의 거짓말’에 이르기까지. 극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긴장감을 유발하는데 장점을 보여왔다.

지금은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로 미스터리 드라마의 재미를 전하고 있다. 아들을 잃은 절절한 부모의 마음부터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가해자를 직접 처단한 뒤 나락에 떨어진 은수현의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까지. 흥미진진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 서스펜스 멜로부터 휴먼 미스터리까지. 극적인 전개로 고조시키는 ‘긴장감’

2009년 가족의 형태로 얽힌 두 원수 집안의 이야기를 담은 아침 드라마 ‘순결한 당신’을 시작으로 부와 명성의 상징인 청담동의 비밀스러운 욕망과 상류 사회의 추악한 스캔들을 다룬 드라마 ‘청담동 스캔들’, 두 가족이 안고 있는 비밀과 악연의 고리를 풀고 진짜 가족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전생에 웬수들’까지. 김 작가는 아침드라마, 일일드라마에서 강렬한 전개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순결한 당신’, ‘전생에 웬수들’에서는 얽히고설킨 가족사로 궁금증을 유발하는 한편, ‘용서와 화해’라는 명징한 메시지를 남겼다면 ‘청담동 스캔들’에서는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들추며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물론 아침드라마, 일일드라마의 단골 소재 및 전개이기도 하지만, 이 과정을 짜임새 있게 그려내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김 작가의 강점이 됐다.

친딸을 되찾기 위해 인생을 건 거짓말을 시작한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거짓말의 거짓말’에서 이 강점이 잘 묻어났다. 10년 전 살인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며 서스펜스 드라마의 매력을 흥미진진하게 구현했는데, 이때 주인공들의 ‘모성애’를 통해 극에 한층 몰입할 수 있게 했었다. 서로 다른 모성애를 보여주며, 삐뚤어진 욕망에 대한 메시지까지. 극적인 사건을 능숙하게 다루며 내공을 입증했었다.

‘원더풀 월드’ 또한 아들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고 있다. 극 초반, 가해자를 응징하며 나락으로 떨어진 은수현이 출소 이후엔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숨겨진 비밀이 있다는 것이 점차 드러나며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여기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을 은수현과 공유하는 또 다른 주인공 권선율(차은우 분)이 은수현과 얽히기 시작하면서 또 다른 궁금증도 만들어내고 있다. 여러 캐릭터의 복잡하게 얽힌 관계를 풀어나가며 뚜렷한 메시지를 남겨왔던 김 작가가 은수현-권선율을 통해선 어떤 전개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