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 '입틀막'한 尹정권…독재화 전환? 총선에 달렸다"

현예슬 2024. 3. 10. 11: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국민의 목소리를 '입틀막'한 윤석열 정권 2년의 적나라한 민주주의 성적표가 공개됐다"며 "민주화에서 독재화로 전환, 이번 총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스웨덴 민주주의다양성연구소가 지난 7일 공개한 민주주의 보고서에서 한국을 '민주화에서 독재화로의 전환이 진행되는 국가' 중 한 곳으로 꼽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지수는 2023년 28위에서 24년 47위로 떨어졌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민주주의 선도국가라던 대한민국을 일컬어 '독재화'라니, 2년 전만 해도 상상이나 할 수 있었던 일일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피로 쟁취한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없이 망가지고 있다. 국민은 그대로인데, 세계를 선도하던 '민주주의 모범국가'는 어디론가 사라졌다"며 "'혹시 압수수색 당하지 않을지', '말 잘 못 하면 끌려가지 않을지' 걱정하는 나라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윤석열 정권의 권력남용으로,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법치주의와 삼권분립, 헌정질서의 기본 시스템이 급격히 무너져 내렸기 때문"이라며 "국민 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이념 전쟁을 벌이고, 폭압적인 검찰통치가 이어지며 민주주의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 공존은 실종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급기야 3·15 부정선거 이후 최악의 '관권 선거'까지 대놓고 자행하고 있다"며 "2년도 안 돼 이렇게 나라를 망친 정권이 입법 권력까지 장악한다면 실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복구 불가능한 지경까지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단지 나를 대표할 한 사람의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이 거대한 퇴행이 끝없이 가속화될지, 아니면 '역주행 폭주'를 멈춰 세우고 미래로 나아갈지 결정할 역사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