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과일에 물가 ‘껑충’…식료품 6.7% 올라 3년 만에 최고

최승근 2024. 3. 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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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식료품 물가가 7% 가까이 뛰어오르면서 먹거리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최근 식료품 물가의 상승은 과일 가격의 급등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하지만 물가 영향을 배제한 식료품·비주류음료의 실질 지출은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로 식료품에 지출한 돈은 늘었지만, 실질적인 소비량은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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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대체 수요 등으로 사과, 귤 가격 급등
고물가에 식료품, 외식 소비 감소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뉴시스

올해 들어 식료품 물가가 7% 가까이 뛰어오르면서 먹거리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최근 가격이 급등한 과일 등이 물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2월 식료품 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 올랐다. 이는 1~2월 기준 2021년(8.3%)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작년 9월 5.3%(전년 동월 대비 기준)에서 10월 6.9%로 뛰어오른 뒤 올해 1월(6.0%)까지 4개월 연속 6%대를 기록하다가 지난달에 7.3%로 높아졌다.

최근 식료품 물가의 상승은 과일 가격의 급등이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이상기후와 작황 부진으로 사과 가격이 오른 데다 대체 수요로 귤 가격도 오르면서 과일 물가는 고공 행진 중이다.

식료품 중 과일 물가지수는 지난달 161.39(2020년=100)로 1년 전보다 38.3% 뛰어올랐다. 이는 1991년 9월(43.3%) 이후 3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먹거리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식료품 소비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1인 이상 가구의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액은 작년 4분기 평균 40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2.4% 늘었다.

하지만 물가 영향을 배제한 식료품·비주류음료의 실질 지출은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로 식료품에 지출한 돈은 늘었지만, 실질적인 소비량은 줄어든 것이다.

외식비 실질 지출도 작년 4분기 0.2% 감소했다. 작년 2분기(-0.8%), 3분기(-2.0%)에 이어 3개 분기째 '마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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