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후보만 올라도 2억원치 선물…호화 리조트부터 고급 가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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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개최되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게 주어지는 선물이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8일 아카데미상 후보에게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18만달러(약 2억3000만원) 상당의 선물 가방이 제공된다고 보도했다.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은 전년보다 약 8만 달러가 오른 22만5000달러(당시 약 2억6000만 원) 상당의 기프트백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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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리조트 숙박권, 스킨케어 세트 등 구성
오는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개최되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게 주어지는 선물이 공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8일 아카데미상 후보에게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18만달러(약 2억3000만원) 상당의 선물 가방이 제공된다고 보도했다.
엔터테인먼트 마케팅회사 디스팅티브에셋(Distinctive Assets)이 기획한 올해의 가방은 ‘모두가 승자’(Everyone Wins)라는 이름으로, 후보로 오른 사람들에게 기쁨·놀라움·영감을 선사한다는 취지로 제작됐다.
아카데미에서는 매년 참석자들에게 일명 ‘기프트백(Gift bags)’, 혹은 ‘구디백(Goodie bags)’이라고 불리는 선물을 지급한다. 이는 시상식이 열리기 일주일쯤 전에 주어지는데, 아카데미 주최 측에서 직접 주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사 측에서 홍보 차원에서 준비한다.
기프트백은 원래 수상 발표자와 공연자들에게 주는 것이 관행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 후보자와 수상자들까지 주는 것으로 확대됐다. 다만 전원에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고 주·조연상 후보와 감독상 후보 등 화제성이 있는 핵심 인물에게 주어진다.
기프트백의 내용물은 매해 협찬 브랜드에 따라 달라진다. 호화 여행권, 미용 시술권, 귀금속, 화장품, 식품 등이며 종종 성인용품이 포함되기도 한다. 평균적으로 시가는 10만∼15만달러(약 1억3000만원∼2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선물은 12만5000달러(약 1억6500만원) 상당이었다.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은 전년보다 약 8만 달러가 오른 22만5000달러(당시 약 2억6000만 원) 상당의 기프트백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는 초호화 여행 이용권과 스파 숙박권, 다이아몬드 목걸이, 고급 보드카, 리조트 이용권 등이 포함됐으며, 가장 비싼(7만8000달러) 품목은 남극과 지중해를 포함한 12일간의 크루즈 여행이었다.
디스팅티브에셋 측은 “올해 선물은 중소기업·소수민족 브랜드·여성 기업가·사회 환원 기업 등 70여개 업체 제품으로 구성됐다”면서 “이 기업들이 빛을 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기업들은 선물에 들어갈 제품을 무료 제공하고, 4000달러가량의 수수료를 추가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가 승자’ 가방은 10명까지 이용 가능한 올 인클루시브 럭셔리 스위스 리조트 숙박권, 캘리포니아 소재 럭셔리 힐링 리조트 7일 이용권, 카리브해 생바르텔르미섬 프라이빗 빌라 3일 이용권 등으로 구성된다.
가디언은 “올해는 반려동물을 위한 선물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고양이를 위한 건조 유기농 슈퍼푸드가 제공되고, 강아지를 위해서는 1만 끼의 반려견 식사가 국제 동물보호단체 PETA에 기부된다. 이외에도 고급 주방 가전, 식기, 데킬라, 스킨케어 세트, 글루텐 프리 쿠키, 무설탕 젤리 등 다양한 제품이 포함된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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