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위한 큰 걸음! … 부산시, ‘제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 발표
박형준 시장·청년정책조정위원 30여명 참석… '기회·안정·활력'
박 시장, “미래의 주역 부산 청년을 위한 큰 걸음 멈추지 않겠다”
부산시는 청년들이 부산에 머무르며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기회·안정·활력'을 키워드로 한 ‘제2차(2024∼2028)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지난 8일 오후 4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2024년 부산시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열어 향후 5년(2024∼2028) 동안 추진될 ‘제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심의하고 앞으로 본격 추진할 것을 알렸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는 부산시의 청년정책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하는 기구로 청년의 주도적인 정책 결정을 위한 참여형 협치(거버넌스)다.
현 '3기 청년정책조정위원회'는 청년·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2022년에 출범했으며, 올해부터는 다양한 청년 세대들의 의견 수렴을 위해 청년위원 10명을 증원해 확대 운영 중이다.
시는 최근 청년 연령의 상향과 삶의 만족도 조사 1위 등 청년정책 여건이 전환 국면에 있다고 분석해,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한 제1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이날 회의에서 결정된 ‘제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추진한다.
이번 ‘제2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은 '젊고 희망이 있는 활기찬 도시'를 슬로건으로 ▲일자리·창업 ▲주거 ▲교육 ▲문화·복지 ▲활력·참여·성장의 5대 분야로 시행하며, 특히 새로운 인구개념인 '청년 생활인구'를 도입해 5년간 59개 사업에 총 1조 909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그간 시의 청년정책이 부산에 실제 거주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추진했으나, 이제 부산에 체류하는 생활인구를 중심으로 대응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자연·문화·역사 등 부산의 잠재력을 활용한 인구 관점의 확대를 중심으로 청년정책을 새로운 시각에서 기획했다.
첫 번째, 청년에게 가장 시급한 부분인 '일자리·창업' 분야는 청년과 기업의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통해 청년의 구직기간을 단축하고, 창업 단계별 지원으로 청년이 성공하기 좋은 창업 환경을 조성한다.
시는 지난해 달성한 4조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밑거름 삼아 향후 6조원대 투자를 목표로 좋은 일자리를 확대하고,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미래 먹거리 중심의 기업 유치와 금융특구 지정 등 2028년까지 청년 고용률을 50%로 올릴 계획이다.
또 '청년이 끌리는 기업' 100개사를 발굴해 홍보·컨설팅과 청년 인재와 매칭하고, '청년 일자리 토탈케어 시스템'을 통해 청년인재DB를 구축해 기업과 연결하는 등 기업과 청년의 상호 매칭 프로그램 운영으로 청년의 구직기간을 단축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대폭 해소할 예정이다.
그리고,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통한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글로벌 잡 챌린지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청년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한 후에 지역으로 재유입되는 청년과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든다.
청년들이 창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1조 2000억원 규모의 창업펀드 조성, 도심 내 청년창업 공간 제공은 물론, 기술 창업에서 청년 특화 창업에 이르기까지 성장 단계별 전 주기를 지원한다. 또 지역의 환경·문화 등 부산의 자산을 활용한 '청년 로컬크리에이터'도 집중 육성한다.
두 번째, '주거' 분야는 ‘주거비용 경감-주거피해 예방-내 집 마련’의 체계적 지원으로 청년의 주거 안정화를 추진한다.
청년 1인 가구 증가에 대응해 청년임대주택(공공임대, 희망더함 주택, 럭키7하우스 등)을 2028년까지 총 1만 1100호 공급하고, '부산형 청년 원가주택' 사업을 통해 청년들에게 건설 원가 수준의 저렴한 분양주택을 공급하는 등 청년 맞춤 공공주택을 확대한다.
청년 월세 지원,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료 지원 등 '청년의 전·월세 비용 경감 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하며, 특히 '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은 지원 대상을 연 소득 본인 4500만원, 부부 합산 8000만원 이하로 조정해 수혜 대상자를 대폭 확대한다.
아울러 청년의 전·월세 사기 등 주거 피해를 예방하고 관련 사항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전세사기 피해 지원센터'를 운영해 청년에게 다양한 부동산 법률정보를 제공하며, 이를 위해 지원센터 내 '청년주거상담 매니저'를 배치해 주거 관련 종합상담 제공 등 청년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한다.
세 번째, '교육' 분야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 기회 제공과 실무에 강한 준비된 인재를 양성코자 대학 교육체계를 혁신한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통해 '대학이 지역을 살리고 지역이 대학을 키우는' 지역 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대학과 지역이 함께 기획·운용해 대학을 인재 양성과 사회 가치 확산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특히 현재 1개인 '글로컬대학'을 향후 5개 대학으로 대폭 확대해 지역 대학의 일류대학 육성으로 세계 최고의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대학 3학년부터 이론-실습을 반복해 실무형 인재를 육성하는 부산형 현장 직무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워털루형 코업 프로그램'은 현재 2개 대학 60명에서 2028년 15개 대학 450명 규모로 확대해 추진한다.
또 아이티(IT), 소프트웨어(SW) 분야 핵심 인재양성 교육과 프로젝트 중심 일 경험 교육 기회 제공으로 디지털 분야의 준비된 인재를 양성하고, 부산지역인재 장학금 지원을 통해 지역 학생들의 정주 유도와 국내외 인재 유입 촉진도 병행한다.
네 번째, '문화·복지' 분야는 청년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청년의 자산 형성과 자립 지원을 강화한다.
청년문화 대표콘텐츠인 스트리트 댄스, K-POP, 게임을 중심으로 사계절 청년 축제가 지속되는 분위기를 조성해 청년들에게 놀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사계절 청년 축제는 (봄) 댄스 페스티벌 → (여름) 바다축제 → (가을) G-스타 → (겨울) 북극곰 축제 등이다.
청년이 1만원을 내고 11만원 상당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청년만원문화패스' 사업도 시행해 지역의 우수 문화공연을 청년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신진 예술인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 예술인의 창작활동 지원과 지역을 이끌어 갈 우수 예술인을 길러낸다.
또 청년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청년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카페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장소를 공간으로 조성해 접근성과 활용성을 강화한다.
청년 전용 자산 형성 사업 '부산청년 기쁨두배 통장'은 올해에도 연 4000명 규모로 시행하고, 신용 회복과 개인회생 지원 등 '청년 부채 부담 경감사업'과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도 지속해서 실시한다.
다섯 번째, '활력·참여·성장' 분야는 청년의 실질적인 참여와 실효성을 높이는 청년정책 전달체계를 강화하고 청년과 지역의 동반성장 역량을 제고한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관계 스트레스 등 심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 마음 채움'을 통해 청년 전주기 동안 정서와 신체 회복, 지역사회로의 복귀·참여, 사회적 관계망 형성 지원 등으로 청년 활력 회복을 추진한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어 청년들이 체감하는 정책을 만들고자 청년 협치(거버넌스)를 확대 운영한다. 청년이 주도하는 위원회를 대폭 확대하고, 시정 참여 활동 청년에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청년 활동 마일리지 제도' 시행 등 청년의 관심과 참여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또 청년 국제교류 행사 '한·미·일 자매도시 청년 서밋(SUMMIT)'을 통한 글로벌 역량 강화, 청년 친화도시 공모, 청년 멘토링 등 청년과 지역이 동반 성장하는 다양한 새로운 사업을 실시한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도입한 '청년 생활인구' 분야는 자연·관광·문화 등 부산의 생활인구 증대 잠재력을 활용한 콘텐츠를 개발·추진한다.
청년 생활인구 확대를 위한 주요 프로그램으로 체류 경험을 공유하는 '부산볼래', 체류시간 증대를 위한 '부산살래' 프로그램 등 지역 강점이 반영된 생활인구 확대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2028년에는 청년 생활인구를 1억명까지 대폭 확대시킨다.
'부산볼래' 프로그램을 통해 부산이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장소와 청년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행사를 브이로그, 유튜브 쇼츠 등으로 제작·배포해 체류 경험을 공유하고, '부산살래' 프로그램으로는 체험·쇼핑, 워케이션, 자격증·학습 등 다방면의 콘텐츠를 활용해 체류 기간을 확대, 본격적인 생활인구 유입에 나선다.
아울러 지역특화비자사업, 부산형 유학생 유치 전략 마련 등 현재 1만 3000명 규모의 외국인 유학생을 2028년 3만명을 목표로 적극 유치해 청년 생활인구의 확충과 동시에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의 미래는 청년들에게 달려 있고, 이번 청년정책의 대전환을 통해 부산이 '젊고 희망이 있는 활기찬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미래의 주역인 청년들이 부산에 즐겁게 머물며 꿈을 이뤄 갈 수 있도록 청년을 위한 큰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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