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비책 세워야"…장윤정·박명수, 감쪽같은 'AI 열풍'에 일침 [엑's 이슈]

조혜진 기자 2024. 3.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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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박명수가 'AI 커버곡'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대비책도 없는 상황, 단순 재미로 소비할 수 없는 열풍에 직접 목소리를 내 호응을 얻고 있다.

또 그는 "나 같은 (착한) 인간들 말고, 보이스피싱하는 나쁜 인간들이 AI 목소리를 활용할 수도 있지 않냐"라며 "이 문제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장윤정, 박명수 등 유명인들이 직접 낸 목소리가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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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장윤정, 박명수가 'AI 커버곡'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대비책도 없는 상황, 단순 재미로 소비할 수 없는 열풍에 직접 목소리를 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도장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장윤정은 도경완과 AI 커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도경완은 "AI가 '밤양갱'을 불러서 사회적으로 난리가 났다. 박명수 버전이 있다. 근데 박명수가 그 노래를 부른 적이 없다더라. 듣고 기절할 뻔했다더라"고 말했다. 

이에 장윤정은 "이건 좀 심각하다. 소름 돋는다. 엄청 디테일하다"라며 "노래까지는 AI가 안 될 줄 알았는데 이러면 가수가 레코딩을 왜 하냐. 그렇게 해서 음원 팔면 되는 거 아니냐"고 발언했다.

앞서 박명수 역시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KBS Cool FM '라디오쇼'에서 "재미삼아 하는 거면 상관없다. 다만 판매를 한다거나 이런 건 좀 그렇지 않을까"라며 소신발언 했다. 

또 그는 "나 같은 (착한) 인간들 말고, 보이스피싱하는 나쁜 인간들이 AI 목소리를 활용할 수도 있지 않냐"라며 "이 문제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유명인의 목소리 데이터를 학습해 모방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AI 커버곡이 확산되고 있다. 신기하다며 단순 재미로만 소비하기엔 이러한 기술이 저작권 침해나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도 AI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이나 부위를 실제처럼 합성하는 것)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살인자ㅇ난감' 감독은 "아역의 연기에 손석구 과거 사진 데이터를 수집해 입혔다"며 손석구 아역의 얼굴은 '딥페이크' 기술로 구현해낸 것이라고 밝혀 부정적 의견을 듣기도 했다. 

실제처럼 몰입감을 더하지만, 실제 유명인들의 가짜뉴스를 만드는 데 악용되는 사례도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 딥페이크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물론, AI 기술이 일자리를 빼앗을 수 있는 우려도 커지면서 지난해 여름 할리우드에서는 작가, 배우 조합이 파업에 나서기도 했다.

장기 파업 끝에 나온 합의문에 따르면, 배우가 연기하지 않은 내용을 생성할 경우에는 48시간 전에 통지해야 하며, 이때 명시적 동의를 구해야 한다. 또한 생성 인공지능을 엑스트라 고용 회피를 위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대해 국내에서는 아직 '우려'의 목소리만 나오기 시작한 단계다. 여전히 대안책은 없는 상태에서, 많은 AI 목소리가 소비되고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다. 장윤정, 박명수 등 유명인들이 직접 낸 목소리가 반가운 이유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넷플릭스, 도장TV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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