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수색에도 통영 전복 어선 실종자 못 찾아…"오전 중 예인"

현예슬 2024. 3. 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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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새벽 지난 9일 오전 경남 통영 해역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 현장에서 통영해경 구조대원들이 야간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로 실종된 선원을 밤새 수색했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10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사고 지점을 중심으로 가로 20해리(약 37㎞), 세로 10해리(약 18㎞) 광역수색 구역을 설정해 야간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추가 발견은 하지 못했다.

이날 수색에는 경비함정 14척, 해군 함정 2척, 유관기관 선박 6척, 항공기 4대 등이 투입됐다.

해경은 전날 선내 실종자 유실 방지를 위해 그물을 설치하고, 조류가 약한 욕지도 안전해역으로 선박을 옮기는 중이다. 이날 오전 중 예인이 완료되면 크레인을 이용해 선박을 들어 올린 뒤, 추가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해경은 이 작업이 진행되면 선체 파손 여부 등을 확인해 사고 원인을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통영 해양경찰서 등이 9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해상 68.52㎞(37해리) 지점에서 전복된 20t 어선의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사고는 지난 9일 오전 6시 29분쯤 통영시 욕지도 남쪽 37해리(약 68㎞) 해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사고 선박인 제주 선적 20t급 근해연승어선은 다른 선박 1척과 선단을 이뤄 옥돔 조업에 나섰다가 전복된 채 발견됐다.

이 선박은 지난 7일 오전 10시 36분 제주 제주시 한림항을 출발해 통영 욕지해역까지 이동했다. 이후 9일 오전 6시 29분쯤 선단 중 1척이 사고 선박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제주어선안전조업국에 알렸고, 오전 6시 43분쯤 사고 선박이 뒤집힌 채 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 사고로 승선원 9명 중 한국인 선장 1명과 외국인 3명은 의식이 없는 채 발견됐다. 이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다. 이 중 3명(한국인 1명, 외국인 2명)은 뒤집힌 선박 안에서, 나머지 외국인 1명은 사고 해역에서 7해리(13㎞)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다.

이 밖에 한국인 1명과 외국인 4명은 실종된 상태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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