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김민재, 다이어 대신 15분 출전…뮌헨은 8-1 대승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1경기에서 무려 8골을 터뜨리는 화력을 과시했다. 오랜만의 대승이었지만, 김민재는 이번에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재성은 선발로 나섰으나, 팀의 패배로 웃지 못했다.
뮌헨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마인츠와의 2023~24 분데스리가 25라운드에서 8-1로 크게 이겼다. 올 시즌 뮌헨이 1경기 8골을 터뜨린 건 이번이 두 번째다.
해리 케인이 해트트릭에 성공했고, 레온 고레츠카(2골) 토마스 뮐러·자말 무시알라·세르쥬 그나브리(이상 1골)가 골맛을 봤다. 마인츠는 나디엠 아미리가 프리킥으로 1골 만회하는 데 그쳤다.
팬들이 ‘코리안 더비’는 불발됐다. 김민재는 이번에도 에릭 다이어에게 자리를 내주며 벤치에서 시작했다. 이재성은 선발로 나서 뮌헨에 맞섰다.
경기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뮌헨이 지배한 경기였다. 전반 13분 만에 무시알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7분 뒤엔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빠른 처리를 택했고, 케인의 헤더는 골대를 맞았으나 이를 고레츠카가 재차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후 마인츠는 아미리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응수했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누엘 노이어가 버티는 골문을 뚫었다.
다소 소강 상태가 되는 듯한 전반전이었는데, 케인이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추가시간이 꽉 찬 7분, 고레츠카의 로빙 패스를 받은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멀티 골을 완성했다.
후반에도 흐름은 비슷했다. 후반 2분 만에 무시알라의 크로스를 뮐러가 감각적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16분엔 케인의 패스를 받은 무시알라가 기어코 득점에 성공했다.
6분 뒤엔 고레츠카의 로빙 패스를 그나브리가 몸을 회전하며 오른발 뒷꿈치로 마무리해 격차를 5로 벌렸다. 이어 코너킥 공격 상황에선 다이어의 헤더가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이를 케인이 머리로 밀어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마지막 득점은 후반 추가시간 고레츠카가 머리로 터뜨리며 경기를 매조졌다.
한편 김민재는 이미 승패가 기운 후반 30분 다이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15분 동안 차단 1회·클리어링 1회·리커버리 2회·공중볼 경합 승리 1회를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재성은 팀이 1-5로 뒤진 후반 20분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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