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5명 중 1명 “온라인서 다른 사람 괴롭힌 적 있다”

김승연 2024. 3. 10. 07: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소년 5명 가운데 1명 이상은 최근 6개월간 온라인상에서 다른 사람을 따돌리거나 감정을 상하게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중학생 508명, 고등학생 507명, 학교 밖 청소년 23명 등 청소년 1038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26.4%가 '나는 온라인 공간에서 다른 사람을 따돌리거나 욕하거나, 감정을 상하게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서울 시내 한 중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하교하고 있다. 뉴시스


청소년 5명 가운데 1명 이상은 최근 6개월간 온라인상에서 다른 사람을 따돌리거나 감정을 상하게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10일 ‘미디어 속 학교폭력 양상 분석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 방안 도출’ 보고서에서 이러한 결과를 내놨다.

지난해 11월 중학생 508명, 고등학생 507명, 학교 밖 청소년 23명 등 청소년 1038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26.4%가 ‘나는 온라인 공간에서 다른 사람을 따돌리거나 욕하거나, 감정을 상하게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16.3%는 ‘나는 상대방이 싫다고 했지만 이메일이나 쪽지를 계속 보내거나, SNS를 계속 방문해 글이나 사진을 남긴 적이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등에서 다른 사람을 퇴장하지 못하게 막고, 욕하거나 대화에 참여하지 못하게 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17.4%였다.

가해 대상으로는 ‘친구’가 32.8%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모르는 사람(불특정인)’ 29.4%,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 13.1% 등 순이었다.

온라인 괴롭힘 피해 경험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도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응답자 20.1%가 ‘최근 6개월간 온라인 공간에서 누군가가 나를 따돌리거나, 욕하거나, 감정을 상하게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10번 넘게 겪었다고 답한 비율도 3.0%였다.

12.2%는 ‘누군가 내가 싫어하는데도 이메일이나 쪽지를 계속 보내거나, 블로그·SNS에 계속 방문해 글·사진을 남긴 적이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등에서 나를 퇴장하지 못하게 막고, 욕하거나 대화에 참여하지 못하게 한 적이 있다’와 ‘누군가 내 사이버 게임머니, 스마트폰 데이터, 게임 아이템 등을 강제로 빼앗은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각 10%가 넘었다.

청소년들은 유튜브나 온라인 게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웹툰 등에서 유해한 콘텐츠에 쉽게 노출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1.5%는 ‘유튜브에서 폭력적 콘텐츠에 쉽게 노출된다’고 응답했다.

‘유튜브에서 특정 민족이나 그룹에 대한 혐오 표현을 쉽게 접한다’와 ‘유튜브에서 선정적 콘텐츠에 쉽게 노출된다’고 답한 비율 모두 절반이 넘었다.

OTT에서 폭력적 콘텐츠와 선정적 콘텐츠에 쉽게 노출된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54.7%, 49.6%였다.

청소년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평일 3∼4시간이 21.5%로 가장 많았다. 주말은 ‘6시간 이상’이 40.1%로 가장 많았다.

아울러 학업 성적과 가구 소득이 낮고, 부모의 미디어 이용에 대한 관심이 부족할수록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연구진은 “온라인 유해 콘텐츠로부터 청소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미디어 리터러시(매체 이해력) 교육을 어릴 때부터 진행해야 한다”며 “동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유해 콘텐츠 노출을 차단하고, 부모를 대상으로 한 미디어 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