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비만 확인하려면 체중 보다 ‘여기’ 봐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허리둘레와 키의 비율이 소아청소년의 비만율을 감지하는 데 BMI(체질량지수)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의 저자 앤드루 아그바예(Andrew Agbaje) 교수는 "이 연구는 소아청소년 비만 지침을 정하는 데 유용할 정보를 제공한다"며 "부모는 자녀의 높은 BMI 수치와 체중이 실제 지방 때문인지 알아보기 위해 허리둘레 대 키 비율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근육량 반영 못하는 BMI
몸무게(kg)를 키의 제곱(m)으로 나눈 값인 BMI는 오랫동안 비만율을 측정하는 도구로 활용돼왔다. 그러나 체지방량과 근육량을 구별하지 않는 탓에 성장 속도가 다른 소아청소년들에게는 부적합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체지방량과 근육량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으로는 ‘이중에너지 방사선흡수계측법(DEXA, Dual-Energy X-Ray Absorptiometry)이 있지만 1차 의료기관에서는 사용이 어렵다. 전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 비만율이 급증하자 최근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저렴하고 정확한 소아청소년 비만 측정법에 대한 연구를 요청하고 나섰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건 허리둘레와 키의 비율이다. 성인에게 허리둘레-키의 비율이 BMI보다 비만과 그로 인한 조기 사망률을 더 정확하게 측정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많이 나온 상태다. 그런데 허리둘레-키 비율이 성장하는 소아청소년의 지방량 및 근육량을 얼마나 잘 반영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브리스톨대·엑서터대, 핀란드 동부핀란드대 공동 연구팀은 허리둘레-키 비율이 소아청소년의 비만율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측정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1990년대에 9세 어린이 7237명(여성 15%)을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를 살폈다. 해당 연구에는 어린이들이 11세, 15세, 17세, 24세 때 ▲DEXA로 측정한 지방량 및 근육량 ▲BMI ▲허리둘레-키 비율 등의 정보가 담겼다.
분석 결과, 허리둘레-키 비율은 DEXA로 측정한 소아청소년들의 체지방량과 81~89%로 매우 높은 일치율을 보였다. 근육량과의 일치율은 24~39%로 낮은 편이었다. BMI는 DEXA로 측정한 체지방량과 65%~72%, 근육량과는 52%~58%의 일치율을 보였다. 즉, BMI가 비만과는 관계가 없는 근육량을 반영하는 비율이 높으므로 소아청소년 비만 측정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허리둘레-키 비율, 남성 청소년 0.53, 여성 0.54 이상이면 비만
연구팀은 소아청소년의 비만을 판단하는 허리둘레-키 비율도 제시했다. DEXA로 측정한 체지방량과 비교한 결과 남성 소아청소년은 허리둘레-키 비율이 0.53, 여성 청소년은 0.54이 넘으면 비만이었다. 연구팀은 이 기준으로 체지방량이 정상인 소아청소년 100명 중 94명을 식별할 수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소아청소년의 평균 허리둘레-키 비율은 0.45이며 연령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연구의 저자 앤드루 아그바예(Andrew Agbaje) 교수는 “이 연구는 소아청소년 비만 지침을 정하는 데 유용할 정보를 제공한다”며 “부모는 자녀의 높은 BMI 수치와 체중이 실제 지방 때문인지 알아보기 위해 허리둘레 대 키 비율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소아과 연구(Pediatric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린 애들도 뱃살이… 10년간 소아청소년 복부비만 증가
- 이대대동맥혈관병원, 대동맥국제교육훈련센터 지정
- '대표 마름 아이돌' 윈터, 간식으로 '이것' 먹어… 다이어트에 효과?
- 용인세브란스병원, 외국인 환자 진료 위한 국제진료소 개소
- ‘노노(老老) 간병시대’… 고령화 되는 요양 보호사 괴롭히는 질환은?
- 경제·환경·건강 등 걱정 수준 심각… 성인 5명 중 1명 '사회불안장애'
- 당뇨, 유전만큼 중요한 후천적 관리… '생활습관'이 결정적
- '감기엔 비타민C'… 정설처럼 믿었는데 아니라고?
- [아미랑] 소아암 환자, 발레 공연 ‘호두까기 인형’으로 초대합니다 外
- [밀당365] 만두 포기할 수 없을 때 ‘두부밥 만두’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