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절친' 구보, 유니폼 바닥에 '휙'...이강인과 절친 맞네

김환 기자 2024. 3. 1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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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사이인 이강인과 구보 다케후사가 유니폼을 교환했다.

구보는 이강인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던지는 행동으로 두 사람이 가까운 사이라는 걸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후 구보가 이적한 뒤 홀로 남은 이강인은 마요르카의 공격을 이끌며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PSG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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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절친' 사이인 이강인과 구보 다케후사가 유니폼을 교환했다. 구보는 이강인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던지는 행동으로 두 사람이 가까운 사이라는 걸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강인의 소속팀 PSG(파리 생제르맹)와 구보가 뛰고 있는 레알 소시에다드는 6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 위치한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만났다. 경기는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골을 앞세운 PSG의 2-1 승리로 끝났다.

앞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PSG가 2-0으로 승리했다. PSG는 도합 4-1의 스코어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번 시즌 음바페와 동행하는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PSG는 소시에다드를 제압하고 숙원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내딛었다.

두 팀의 경기는 한국과 일본 팬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PSG에는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이강인이, 소시에다드에는 일본의 차기 프랜차이즈 스타 구보가 뛰고 있기 때문이었다. 절친 사이로 알려진 한일 양국의 선수가 1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유럽 최고의 무대에서 맞붙는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이 관심을 기울였다.

구보는 10살이 된 2011년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해 2015년까지 뛰었다. 같은 시기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서 성장했다. 두 사람은 마요르카에서 함께 뛰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후 구보가 이적한 뒤 홀로 남은 이강인은 마요르카의 공격을 이끌며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PSG 유니폼을 입었다. 

이날 이강인은 벤치에 앉은 반면 구보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전 터진 음바페의 선제골로 앞서간 PSG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이강인을 교체로 투입했고,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밟으며 이강인과 구보라는 두 절친의 한일전이 성사됐다.

번뜩인 쪽은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교체 투입 후 11분 만에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동료로부터 공을 받자마자 상대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음바페를 향해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보냈고, 이를 받은 음바페가 깔끔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이강인의 챔피언스리그 첫 도움이었다.

두 골 먼저 내준 소시에다드는 합산 스코어 0-4로 패색이 짙어졌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경기 막바지 미켈 메리노의 골로 한 점 만회했다. 그러나 결과를 바꾸기에는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승패를 떠나 이강인과 구보는 경기가 끝난 뒤 우정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야후 재팬'은 "소시에다드의 구보와 PSG의 이강인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니폼을 교환했다. 구보는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이강인과 맞붙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두 사람은 함께 스페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마요르카 시절 동료였던 자타공인 친구 사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축구 매체 '라이브 스코어'가 구보와 이강인이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라이브 스코어'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강인과 구보의 영상을 공개했는데, 영상 속 두 사람은 잠시 대화를 나누더니 이내 헤어졌다. 그러다 구보가 먼저 이강인을 불렀고, 벗어놓은 자신의 유니폼을 이강인에게 휙 던졌다. 구보의 유니폼은 땅에 떨어졌지만, 이강인은 아무렇지 않은 듯 구보의 유니폼을 주운 뒤 자신의 유니폼도 벗어서 구보에게 건넸다.

정말 친한 사이이기에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마치 친한 친구에게 옷을 벗어주듯 이강인과 구보는 그렇게 유니폼을 교환했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우정을 다진 두 선수는 이제 유럽에서 열리는 별들의 전쟁에서 만나 유니폼을 바꾸는 사이가 됐다.

사진=라이브 스코어,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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