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해트트릭' 바이에른, 마인츠 박살… 이재성 선발, 김민재 교체투입으로 '코리안 더비' 무산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해리 케인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바이에른뮌헨의 마인츠05 상대 대승을 이끌었다. 이재성은 선발로 뛰다 교체되고, 김민재는 교체 투입되면서 두 선수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이 마인츠에 8-1 대승을 거뒀다. 2위 바이에른은 18승 3무 4패로 승점 57점에 도달했다. 강등권 마인츠는 2승 10무 13패로 승점 16점에 머물렀다.
바이에른은 해리 케인 뒤에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 리로이 자네를 배치하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레온 고레츠카, 콘라트 라이머로 구성했다.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 요주아 키미히였고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였다.
마인츠는 조나탄 부르카르트 뒤에 브라얀 그루다, 이재성이 받치게 하고 중원에 나딤 아미리, 톰 그라우스를 배치했다. 윙백은 필립 음웨네, 질반 비드머였고 포백은 안토니 카시, 조슈아 길라보기, 세프 판덴베르흐, 골키퍼는 로빈 첸트너였다.
전반 6분 마인츠 역습을 반칙으로 끊은 라이머가 경고를 받았다. 이 장면을 제외하면 경기 시작 직후부터 바이에른이 일방적으로 주도권을 유지했다.
바이에른은 전반 13분 빠른 공격 전환을 통해 득점했다. 코너킥 수비 후 노이어의 골킥이 오른쪽 측면의 뮐러에게 연결됐고, 뮐러의 롱 패스를 받은 무시알라가 골키퍼까지 다 유인한 뒤 노마크 상태의 케인에게 내줬다. 케인이 빈 골대에 공을 밀어 넣었다.
전반 18분 부상을 호소한 데이비스 대신 하파엘 게헤이루가 투입됐다.
전반 20분 바이에른이 재치 있게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오른쪽의 뮐러가 파울을 얻어낸 뒤 여유 있게 상대 선수와 대화를 나눌 때, 키미히가 기습적으로 공에 접근해 프리킥을 올렸다. 케인의 헤딩슛이 골대 맞고 나오자 고레츠카가 발을 대 마무리했다.
전반 28분 속공 상황에서 자네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논스톱 오른발 슛을 날렸는데, 핸드볼일 수 있어 일단 휘슬을 불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후 나온 판정은 몸에 맞았다는 것이었다. 마인츠가 한숨 돌렸다.
전반 31분 마인츠가 한 골 따라잡았다. 경기 초반부터 핵심 역할을 해 주던 아미리가 골을 터뜨렸다. 프리킥을 그루다가 슬쩍 밀어주고, 아미리가 수비벽 사이로 강슛을 날려 마무리했다.
전반 34분 길라보기의 머리와 카시의 무릎이 충돌했다. 최근 강화된 뇌진탕 프로토콜에 따라 길라보기가 빠지고, 에드밀손 페르난데스가 투입됐다.
어수선한 상황 뒤에는 마인츠가 마냥 밀리지 않았다. 바이에른 측의 롱 패스가 절묘하게 골문으로 향하자 첸트너가 겨우 쳐내는 장면도 있었지만, 그루다가 위협적인 슛으로 바이에른 골문을 노리기도 했다. 추가시간 바이에른 프리킥에 이은 헤딩 경합이 뮐러의 헤딩슛으로 이어졌지만 골라인에 서 있던 판덴베르흐가 걷어냈다.
전반 추가시간이 7분이나 된 것이 바이에른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추가시간 7분, 뮐러가 문전으로 띄워 준 스루패스를 받은 케인이 오른발로 잡아놓은 뒤 곧바로 왼발 땅볼슛을 성공시키는 환상적인 결정력을 보여줬다.
후반 2분 바이에른이 네 번째 골까지 만들어내며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스루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들어간 무시알라가 수비 한 명을 완전히 돌파한 뒤 중앙으로 공을 내줬고, 뮐러가 가볍게 득점했다.
마인츠는 후반 15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페르난데스가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날리는 등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오히려 바이에른의 역습 기회만 내줄 뿐이었다. 16분 케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완전히 반대쪽으로 내주는 장거리 땅볼 패스를 전달했고, 무시알라가 드리블로 한 명 돌파한 뒤 득점했다.
후반 17분 바이에른이 일지감치 자네, 뮐러를 빼고 세르주 그나브리와 마티스 텔을 넣어 체력을 안배하기 시작했다. 마인츠는 이재성, 부르카르트를 빼고 마르코 리터, 뤼도비크 아조르크를 넣었다.
후반 21분 그나브리가 오랜만에 복귀골을 터뜨렸다. 고레츠카의 크로스를 받는 그나브리의 자세가 뒤틀려 있었지만, 오른발 뒤꿈치를 살짝 대는 재치로 득점했다.
후반 25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다이어의 헤딩슛을 첸트너가 간신히 쳐냈지만 문전에 있던 케인이 냉큼 머리로 받아 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30분 무시알라와 다이어가 빠지고 김민재, 브라얀 사라고사가 투입됐다.
후반 추가시간 크로스를 받은 고레츠카가 헤딩골을 터뜨리며 바이에른의 대승을 8득점으로 늘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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