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상해진 마초의 로망, 포드 머스탱 [CAR톡]

2024. 3. 9. 21: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타는 순간 ‘시선 집중’

자동차는 금속으로 만든 ‘옷’이다. 운전자의 이미지와 욕망도 드러낸다. 그중 대표적인 게 ‘마초’(macho)다. 강하고 큰 것을 좋아하는 미국에선 이 같은 마초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브랜드들이 많다. 스포츠카도 작고 날렵하고 탄탄한 매력이 느껴지는 차량보다는 근육과 힘이 느껴지는 우람하고 큰 차량을 선호한다. 포드 머스탱이 대표적이다.

포드코리아, 올-뉴 포드 머스탱 국내 출시
포드 머스탱은 벤츠·BMW·포르쉐·재규어 등 독일·영국 스포츠카에 맞선 미국 차의 자존심이자 머슬카의 대명사다. 머슬카는 ‘근육질의 힘이 센 자동차’라는 뜻이다. 빠른 속도보다는 강한 파워의 가속력을 선호하는 미국인의 취향을 반영했다. 부리부리하면서 강렬한 눈매, 커다란 코, 각진 얼굴 선, 우람한 가슴을 지녔지만 빳빳하게 다림질한 와이셔츠와 슈트로 단정함을 강조한 짐승남에게 어울린다.

머스탱은 포드 모델 중 유일하게 포드 마크가 붙어 있지 않은 모델이기도 하다. 곳곳에 새겨져 있는 ‘질주하는 야생마’ 엠블럼은 “내 갈 길을 간다”고 말하는 듯하다. 한국에서는 1996년 4세대 모델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2005년 5세대, 2015년 6세대로 진화했고, 튀는 디자인과 야생마 같은 움직임으로 매력을 발산했다.

포드코리아, 올-뉴 포드 머스탱 국내 출시
포드코리아는 최근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올뉴 포드 머스탱을 선보였다. 신형 머스탱은 60년간 유지해온 디자인 정체성을 계승하는 동시에 9년 만에 완전변경된 모델인 만큼 역대급 혁신도 추구했다. 외관 디자인은 1세대 머스탱 고유의 DNA를 계승했다. 내부는 디지털 진화에 초점을 맞췄다. 디자인은 탄탄한 근육질에 입체감을 더해 머슬카의 존재감을 더 향상시켰다. 전면을 가로지르는 낮아진 중심부는 차량 폭을 더욱 강조하면서 스포티한 매력도 전달한다.

상부 그릴 디자인과 시그니처 3분할 LED 헤드램프는 1960년대 오리지널 머스탱에서 영감을 받았다. 날렵한 루프라인과 짧아진 리어 오버행 등은 1세대 머스탱의 디자인 비율을 재현했다. 19인치 카본 알로이 휠도 강렬함을 발산한다. 후면부 디자인도 이전 세대보다 가로로 넓어진 데다 쿼드 머플러 팁을 적용해 더 역동적으로 다듬었다.

포드코리아, 올-뉴 포드 머스탱 국내 출시
실내는 투박함을 벗어던지고 디지털화를 통해 세련미와 편리함을 강조했다. 전투기에서 영감을 받은 12.4인치·13.2인치 두 개의 곡면형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화면 디자인으로 매끄럽게 배치했다. 싱크4와 호환되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통해 드라이빙 플레이리스트도 즐길 수 있다. 센터 콘솔에 탑재된 무선 휴대폰 충전 패드, 운전석 상단에 배치된 USB 포트 등으로 사용 편의성도 향상시켰다.

5.0ℓ GT는 4세대 코요테 V8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493마력과 최대토크 57kg.m로 역대 가장 강력한 퍼포먼스를 지녔다. 2.3ℓ 에코부스트 역시 2.3ℓ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했다. 배출가스를 줄이고 연료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최고출력은 319마력, 최대토크는 48kg.m에 달한다. 두 트림 모두 고단수인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포드코리아, 올-뉴 포드 머스탱 국내 출시
안전성도 향상됐다. 자전거·스쿠터 탑승자와 보행자 등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엑시트 워닝(Exit Warning) 기능을 새롭게 탑재한 게 대표적이다. 가격(개별소비세 5% 기준, 부가세 포함)은 2.3ℓ 에코부스트의 경우 쿠페가 5,990만 원, 컨버터블(오픈카)이 6,700만 원이다. 5.0ℓ GT는 쿠페가 7,990만 원, 컨버터블이 8,600만 원이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사진 포드코리아]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