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 낳은 아내가 알고보니 친누나…어떻게 이런 일이

최승우 2024. 3. 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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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까지 출산한 아내가 자신의 친누나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최근 건강이 악화한 아내에게 신장 한쪽을 기증하려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영국인 남성 A씨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점점 상태가 나빠지면서 결국 신장 이식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상황이 됐고, 마땅한 신장 기증자를 찾지 못한 A씨는 자신의 신장을 이식할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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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신장 이식하려 검사했다가 밝혀져
“비정상적 일치율…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둘째까지 출산한 아내가 자신의 친누나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최근 건강이 악화한 아내에게 신장 한쪽을 기증하려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영국인 남성 A씨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A씨는 태어난 지 2분 만에 다른 가정에 입양됐고, 양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평범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성장했다. 이후 성인이 된 A씨는 2014년 업무 때문에 다른 지역에 갔다가 B씨라는 여성을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했고, 두 아이도 낳았다.

그러나 B씨는 둘째 아들 출산 후에 신장에 문제가 생겼다. 점점 상태가 나빠지면서 결국 신장 이식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상황이 됐고, 마땅한 신장 기증자를 찾지 못한 A씨는 자신의 신장을 이식할 준비를 했다. 이식을 위한 조직 적합성 검사에서도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병원 측은 A씨에게 “HLA(인간 백혈구 항원) 조직 검사 결과에서 몇 가지 정보가 나왔기 때문에 추가 검사를 하는 게 좋겠다”고 권유했고, 그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이를 받아들였다.

얼마 뒤 검사 결과가 나왔고, A씨는 병원으로부터 예상치 못했던 놀라운 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 아내가 자신과 비정상적으로 높은 일치율을 보인다는 것이다.

병원 측은 A씨에게 “부부 사이의 일치율이 이렇게 높은 경우는 드물다”면서 “부모와 자식 사이에 신장 이식이 적합할 가능성은 최소 50% 정도, 형제자매는 0~100%다”라고 말했다.

충격에 빠진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내와 내가 친남매라는 것이 밝혀졌다”며 “뭔가 잘못됐다는 건 알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자신을 임상 실험실에서 일한다는 연구원으로 밝힌 누리꾼은 “친남매 아닌 사촌 관계이거나 검사 결과가 틀렸을 수 있으니, 다른 병원에서 한 번 더 검사받아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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