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원] 김은중 감독, 이승우 국대 추천 “대표팀에 좋은 옵션 될 듯”

김희웅 2024. 3. 9. 18: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승우가 K리그1 개막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제자’ 이승우를 칭찬했다. 그는 이승우가 충분히 축구대표팀에 승선할 자격을 증명했다고 봤다. 

수원은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인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수원과 전북은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전북은 지난 대전하나시티즌전에 이어 개막 2경기 무승(2무)에 그쳤다.

경기 후 김은중 감독은 “누구보다 선수들이 많이 아쉬워 할 것 같다. 홈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면서 경기를 잘했는데, 결국 스트라이커의 차이점에서 우리가 조금 인정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인천 유나이티드전과 다르게 오늘은 새로운 콘셉트로 나섰다. 100% 이상 소화해 줬다. 퇴장 전까지도 상대를 압도했다는 것에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총평했다.

이승우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승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고, 순식간에 수비수 다섯을 제치는 번뜩이는 드리블 후 왼발 슈팅으로 0의 균형을 깼다. 

이승우의 전북전 득점 장면.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은중 감독은 “내가 준비한 대로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우를 준비시켰다. 승우도 동기부여가 워낙 잘돼 있다. 2경기 연속골이고 지난 시즌에 비하면 골 넣는 시간을 많이 단축했다. 올 시즌 나 역시도 기대를 하고, 본인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잘해주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마침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이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이승우가 2019년 6월 이후 4년 9개월 만에 태극 마크를 다리라는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김은중 감독은 “지금 내가 볼 때는 (대표팀이) 아시아에서 예선전을 해야 하는데, 최대 옵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승우의 가장 큰 장점은 밀집 수비를 뚫을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골 감각도 워낙 좋다. 기회가 된다면, 나도 소속팀 감독으로서 좋은 일”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이날 수원은 이승우를 필두로 공격진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몬레알은 골망을 가르지 못했지만, 여러 차례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김은중 감독은 “(몬레알은) 전 경기보다 많이 좋아졌다. 득점하지 못했지만, 2~3번 찬스를 만들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아있기에 골에 대한 부담을 최대한 안 주고 있다. 다음 경기에는 오늘 넣지 못한 골을 넣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은중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안데르손 역시 빼어난 드리블 능력을 앞세워 전북 후방을 휘저었다. 특히 이승우와 간결한 패스로 전북의 밀집 수비를 뚫는 등 번뜩이는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김은중 감독은 “안데르손은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공격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득점빼고는 많은 걸 했다. 특히 이승우와는 워낙 잘 맞는다. 앞으로 두 선수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호평했다. 

물론 수원은 이날 수비적으로도 단단했다. 김은중 감독은 “첫 번째로 실점을 줄이려고 겨울에 조직적으로 훈련했다. 오늘같은 경기는 내려서는 것보다 전북을 상대로 더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자고 했던 게 잘 맞아 떨어졌다”며 “앞으로 찬스를 안 줄 수 없지만, 실점을 안하는 부분을 다시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전북과 경기가 홈 개막전이었던 수원은 유료 관중 9557명을 동원했다. 구단 홈 경기 역대 최다 기록이다. 홈 데뷔전에서 많은 팬들과 함께한 김은중 감독은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력은 좋았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는데, 앞으로도 홈에서만큼은 좋은 경기력과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도록 선수들을 항상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수원=김희웅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