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스노보더 최용석, 에르주름 겨울데플림픽 동메달

김효경 2024. 3. 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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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팔라도켄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3 에르주룸 겨울데플림픽 스노보드 뱅크드 슬라롬 경기에서 슬로프를 내려오는 최용석. 사진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청각 장애 스노보드 국가대표 최용석(43·SK에코플랜트)이 에르주름 겨울데플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최용석은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팔라도켄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3 에르주름 겨울데플림픽 스노보드 남자 뱅크드 슬라롬 경기에서 37초72의 기록으로 중국 양빈(36초40), 이탈리아 벨링게리 토마스(36초83)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9세 때부터 스노보드를 탄 국내 최강자지만 이번이 첫 데플림픽이었던 최용석은 당당히 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한국은 지난 5일 컬링 혼성 2인조(믹스더블) 윤순영-김지수(이상 서울시장애인컬링협회) 조가 은메달을 딴 데 이어 두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이 데플림픽에서 2개의 메달을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 출전한 2015 한티만시스크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2019 발텔리나·발치아벤나 대회에선 여자 컬링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3 에르주룸 겨울데플림픽 스노보드 뱅크드 슬라롬 은메달리스트 이탈리아 벨링게리 토마스(왼쪽부터), 금메달리스트 중국 양빈, 그리고 최용석. 사진 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한 한국은 여자 컬링에서도 메달을 노리고 있다. 대표팀은 예선 4차전까지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결승은 11일에 열릴 예정이다.

데플림픽은 청각 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 국제종합대회로 올림픽처럼 4년마다 여름과 겨울에 2년 간격으로 열린다. 이번 대회는 2023년에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개최지 사정으로 1년 연기됐고, 한국은 선수 18명 등 총 52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파견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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