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경고에도…음주 경찰관, 시민과 ‘주먹다짐’

반복되는 경찰의 비위 행위에 윤희근 경찰청장까지 나서 근절엔 나섰지만, 또 술에 취한 경찰이 시민과 폭행 사건에 연루되는 일이 발생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0분쯤 서울경찰청 기동단 소속 A 경위는 경기 남양주 다산동 길거리에서 시민과 술에 취해 시비가 붙었고, 서로 폭행했다.

경찰은 현재 A 경위의 대기발령을 검토 중이다. 사건 수사와 감찰 조사 등을 거쳐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윤 청장이 지난 7일 '의무위반 근절 특별경보'를 발령하고 비위 행위자들에 대한 엄중 처벌을 예고한 지 2일 만에 발생했다.

서울에서는 최근 시민과의 폭행 시비, 성매매 현장 적발, 음주운전 등 경찰관들의 비위가 이어지면서 조직 내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6일 총경급 간부 전원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고 경고했다. 그런데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술 취한 순경이 보호조치를 위해 출동한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에 윤 청장이 직접 나서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