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스+켈리 쾌투→오스틴+구본혁 맹타…LG, KT 5-2 제압 [수원:스코어]

최원영 기자 2024. 3. 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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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투타 조화가 좋았다.

LG 트윈스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5-2로 미소 지었다.

선발투수 엔스가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선전했다. 상대 강백호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것 외에는 대부분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총 투구 수는 64개였다. 백승현이 1이닝 무실점, 선발 케이시 켈리가 2이닝 무실점, 이상영과 유영찬이 각 1이닝 무실점으로 힘을 합쳤다.

타자들도 골고루 활약했다. 오스틴 딘이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구본혁이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앞장섰다. 박해민이 3타수 1안타 1타점, 오지환이 3타수 2안타, 김현종이 2타수 1안타 등을 자랑했다.

KT는 여러 투수를 점검했다. 선발 조이현이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 전용주가 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주권이 1이닝, 이상동이 2이닝을 맡아 무실점을 선보였다. 손동현이 1이닝 1실점, 박영현이 1⅓이닝 1실점, 김영현이 ⅔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타선에선 강백호가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박병호와 황재균이 각 2타수 1안타, 장성우가 1타수 1안타, 김민혁이 3타수 1안타 등을 올렸다.

◆선발 라인업

-KT
: 배정대(중견수)-김민혁(좌익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박병호(1루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박경수(2루수)-강현우(포수)-김상수(유격수). 선발투수 조이현.

-LG: 박해민(지명타자)-홍창기(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우익수)-구본혁(2루수).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

◆1~3회: 치고 나가는 LG

1회는 0-0으로 막을 내렸다. 1회초 KT 선발 조이현은 박해민을 3구 만에 헛스윙 삼진, 홍창기를 5구 만에 우익수 뜬공, 김현수를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회말 LG 선발 엔스 역시 배정대를 5구 만에 헛스윙 삼진, 김민혁을 2구 만에 투수 땅볼, 로하스를 3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기세를 높였다.

2회초 LG가 선취점을 냈다. 선두타자 오스틴이 조이현의 2구째, 시속 102km의 커브를 받아쳤다. 비거리 110m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점수는 1-0. 후속 오지환의 우전 안타 및 도루로 무사 2루가 됐다. 문보경의 2루 땅볼에 오지환이 3루에 도착했다. 1사 3루서 박동원이 삼진, 문성주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KT는 2회말 선두타자 박병호가 중전 안타를 쳤으나 강백호의 병살타, 황재균의 삼진으로 침묵했다.

3회초 LG가 달아났다. KT의 두 번째 투수 전용주가 마운드에 올랐다. 구본혁이 3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타구를 잡은 황재균이 송구하려다 공을 놓쳐버렸다. 실책성 플레이였다.

이어 박해민이 볼넷, 홍창기가 투수 땅볼을 기록해 1사 2, 3루가 됐다. 전용주의 폭투로 구본혁이 득점해 2-0을 빚었다. 김현수의 2루 뜬공 후 오스틴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팀에 3-0을 선물했다. 후속 오지환의 중전 안타로 오스틴이 3루에 안착했으나 문보경이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3회말 KT는 박경수, 강현우의 삼진 아웃 후 김상수가 볼넷을 얻어냈다. 후속 배정대가 삼진을 떠안으며 이닝이 종료됐다.

◆4~6회: KT의 반격

4회초 KT 주권이 구원 등판했다. 박동원을 투수 땅볼, 문성주를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구본혁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다. 박해민을 1루 땅볼로 아웃시켜 마침표를 찍었다.

KT는 4회말 추격에 성공했다. 김민혁의 중전 안타 후 로하스의 3루 땅볼, 박병호의 삼진으로 2사 1루. 타석에 강백호가 들어섰다. 순항하던 엔스의 4구째, 시속 136km의 커터를 공략해 중견수 뒤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의 투런 홈런이었다. 강백호의 한 방으로 KT가 2-3 따라붙었다. 이어 황재균이 3루수 앞 내야안타를 쳤지만 박경수가 삼진 아웃돼 추가점은 올리지 못했다.

다시 0의 행진이 시작됐다. 5회초 KT 투수는 이상동.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 김현수를 2루 땅볼, 김성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말 LG는 백승현을 내보냈다. 장성우가 좌전 안타를 친 뒤 2루까지 노리다 태그아웃됐다. 김상수는 우익수 뜬공, 배정대는 3루 땅볼로 돌아섰다.

6회초 이상동이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켰다. 오지환을 좌익수 뜬공, 문보경을 삼진, 박동원을 투수 땅볼로 요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삭제했다. 6회말 LG 케이시 켈리가 등판했다. 김민혁을 좌익수 뜬공, 로하스를 삼진, 문상철을 2루 뜬공으로 아웃시킨 뒤 미소 지었다.

◆7~9회: LG의 쐐기

7회초 LG가 점수를 벌렸다. KT의 바뀐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김현종이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비디오판독 결과 원심인 세이프가 유지됐다. 김현종의 도루와 구본혁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박해민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4-2를 만들었다. 박해민의 도루 후 최승민의 삼진, 이재원의 3루 땅볼로 7회초는 막을 내렸다.

7회말 켈리가 KT 타선을 압도했다. 강백호와 이호연을 각각 헛스윙 삼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천성호를 1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KT는 8회초 박영현을 구원 등판시켰다. 박영현은 김성진을 유격수 땅볼, 김민수를 2루 땅볼, 허도환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잠재웠다. 허도환의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몸을 날려 잡아낸 포수 김준태의 수비가 빛났다.

8회말 LG 투수는 이상영. 김준태에게 볼넷을 준 뒤 박태완을 2루수 뜬공, 김병준을 3루수 뜬공, 안치영을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제압했다.

LG는 9회초 쐐기를 박았다. 최원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김현종의 삼진으로 1사 2루. KT는 투수를 박영현에서 김영현으로 교체했다. 구본혁이 김영현의 초구, 패스트볼을 때려냈다.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팀에 5-2를 안겼다.

9회말 KT는 유영찬을 상대했다. 문상철, 이호연의 안타에도 점수를 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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