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쓰레기 모아서 전쟁터 보내"…러시아 군인의 불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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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에 배치된 러시아 군인들이 열악한 환경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가족과 통화하는 러시아군의 내용을 우크라이나 측이 감청한 내용에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8일 소셜미디어(SNS)에 "한 러시아 군인이 군의 고통과 비참함에 대해 말한다"는 글과 함께 감청으로 확보한 녹취를 올렸다.
녹취록에는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를 러시아 언론이 다루지 않고 있다는 내용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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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력 만만치 않아…언론은 숨겨”
전선에 배치된 러시아 군인들이 열악한 환경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가족과 통화하는 러시아군의 내용을 우크라이나 측이 감청한 내용에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8일 소셜미디어(SNS)에 “한 러시아 군인이 군의 고통과 비참함에 대해 말한다”는 글과 함께 감청으로 확보한 녹취를 올렸다.
해당 녹취에는 한 러시아 군인이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과 통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군인은 아내에게 “러시아에 있던 폭도와 쓰레기, 평생을 감옥에서 보낸 죄수들을 죄다 모아서 전선으로 보냈다”며 욕설을 섞어가며 불평했다.
이어 “돌격여단 부대에서 16명을 돌격시켰는데 20m 정도 진격한 뒤에 당하고 말았다”며 군사 훈련을 충분히 받지 못한 병력이 전투에서 희생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바그너 그룹은 2022년 중반부터 러시아 전역의 교도소에서 6개월 동안 전장에서 생존할 경우 사면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전할 죄수들을 용병으로 모집한 바 있다. 바그너 그룹은 지난해 8월 사망한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창설한 러시아의 민간 군사기업(PMC)이다.
이에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죄수들이 불법적으로 사면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한 죄수의 석방 증명서 사본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푸틴 대통령이 죄수들을 용병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불법적인 비밀 사면령을 추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녹취록에는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데도 불구하고 이를 러시아 언론이 다루지 않고 있다는 내용도 나왔다. 이 군인은 “그들(우크라이나군)은 인원은 적을지 몰라도 더 많은 포탄을 가지고 있고, 잘 반격하고 있다”며 “지난 한 달 반 동안 여기에서 우리 국민 600명이 죽었다는 내용은 TV에서 보도되지도 않았다”고 푸념했다.
또 자국군의 전과가 부풀려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물이 없을 때도 있는데 언론은 아무 말도 안 한다”며 “아우디이우카를 점령했다고 마치 우크라이나 전체를 차지한 것처럼 군다”고 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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