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안과교수 사의 "비민주적 밀어붙이기 태도 견디기 어려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갈등 속에 아주대학교 병원의 안과 교수가 사의를 밝혔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A 아주대 병원 안과 교수는 전날 병원 내부 전산망에 "이제 아주대 병원 교수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전공의들의 목소리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비민주적인 밀어붙이기와 초법적인 협박을 일삼는 태도는 정말이지 견디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갈등 속에 아주대학교 병원의 안과 교수가 사의를 밝혔다.
9일 의료계에 따르면 A 아주대 병원 안과 교수는 전날 병원 내부 전산망에 "이제 아주대 병원 교수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전공의들의 목소리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비민주적인 밀어붙이기와 초법적인 협박을 일삼는 태도는 정말이지 견디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A 교수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로서, 학생과 전공의를 가르치는 교수로서,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으로서 이 거대한 상황에 무엇도 할 수 없다는 자괴감을 심하게 느껴 괴롭다"며 "미력한 교수 한 명이라도 그들(전공의와 의대 학생들)의 좌절감을 함께하고 싶었다고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주대가 교육부에 의대 신입생 정원을 큰 폭으로 증원해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서도 강력 비판했다. 이어 "144명으로 증원 신청하는 것은 올바른 어른의 태도가 아니다"라며 "정부에 협박당하고 국민들에게 천하의 몹쓸 인간이 돼 비난받고 이제껏 노력한 결과들이 수포가 될 수 있음을 알고도 돌아오지 않는 그들의 손을 대학마저 매정하게 놓아버리는 것은 스승이라면, 같은 길을 가는 동료라면 보일 수 없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앞서 아주대는 지난 4일 교육부에 의대 입학 정원을 기존 40명에서 104명 늘어난 144명으로 증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A 교수는 아주대 병원 보직자들을 향해 "지금까지 보여주셨던 태도를 앞으로도 견지한다면 저뿐만 아니라 다른 소중한 동료도 점차 잃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과 학생들에게 스승으로서 함께 지지하고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무책임한 말을 남기고 그만 사직하고자 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및 수리 현황은 내부 정보로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