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文, 갑 속에 든 칼…지금 참고 있을 것”

이정헌 2024. 3. 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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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의원이 9일 당내 공천 잡음에 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속은 얼마나 타겠나"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8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임종석 실장이 그렇게 공천을 못 받는 상황이고, 당이 이렇게 되고 있는데 왜 문재인 대통령이 얘기를 안 하고 싶겠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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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의원. 최종학 선임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설훈 의원이 9일 당내 공천 잡음에 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속은 얼마나 타겠나”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8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임종석 실장이 그렇게 공천을 못 받는 상황이고, 당이 이렇게 되고 있는데 왜 문재인 대통령이 얘기를 안 하고 싶겠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설 의원은 비명계 반발 속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크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그 힘을 쓰지 않는 분이다. 갑 속에 든 칼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더군다나 지금 퇴직하신 대통령이기 때문에 국가가 위기에 처하는 순간이 아니면 또 당이 더 험악한 상황에 들어가지 않으면 직접 나서서 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이 워낙 위중한 상황에 들면 문재인 대통령도 그냥 있겠나”라며서 “지금 아마 꾹꾹 참으면서 속으로는 병이 날 시절까지 갔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관계에 대해선 “아마 갈등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한다”며 “(총선 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나올 터이고, 조국 대표도 나름대로 가진 위상이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이 원만하게 양당을 조절하는 과정이 쉽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설 의원은 조국 대표도 민주당에 입당하는 게 목표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선 “조국 신당이 어떤 규모가 되느냐에 따라서는 달라질 수도 있고, 민주당이 선거 이후 어떤 상황이 되느냐에 따라서 또 달라질 수 있다”며 “지금 민주당은 이재명 민주당이지 과거에 말씀드린 대로 과거의 민주당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4월 10일 총선에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 비례는 조국) 흐름이 형성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선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이 굉장히 높아지는 상황이기에 민주당 지지에서 떨어져 나간 쪽이 조국신당으로 가든지 또는 저 같은 사람 쪽으로 오는 구도이기에 결국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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