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올트먼, 해임될 정도의 행동 안 해"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지난해 발생한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축출 사태와 관련 "올트먼이 CEO에서 해임될 정도의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오픈AI는 이날 미국 유명 로펌 윌머헤일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트먼 축출은 "올트먼과 이전 이사회 간 관계 파탄과 신뢰 상실의 결과"라고 발표했다.

이어 "윌머헤일은 올트먼을 해고하기로 한 당시 이사회가 내린 결정은 제품 안전성이나 개발 속도, 투자자와 고객, 파트너사에 대한 오픈AI의 재정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그러면서 "조사 결과 이전 이사회의 결정은 그들의 권한 내에 있었지만, 올트먼의 행위가 해임을 필수적으로 요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픈AI는 "올트먼과 그레그 브록먼은 회사의 리더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17일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 능력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올트먼은 지속적으로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며 해임을 단행했다.

이에 올트먼은 이사회 의장이었던 브록먼과 함께 이사회에서도 쫓겨났다. 그러나 이사회 결정에 대해 직원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5일 만에 CEO로 복귀한 바 있다.

오픈AI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트먼은 이사회에도 복귀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CEO를 지낸 수 데스몬드 헬만, 소니 엔터테인먼트의 사장을 지낸 니콜 셀리그먼, 농작물 배송 서비스 업체 인스타카트 CEO 피디 시모 등 3명도 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이사회는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테일러 이사회 의장은 "검토 결과 이전 이사회와 올트먼 및 브록먼 사이에 심각한 신뢰 악화가 있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사회는 선의로 행동했으며, 이사회는 당시 상황에서 그들의 행동이 일부 문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올트먼은 "이 모든 일이 끝나서 기쁘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었으며 "당시 충돌을 더 잘 신중하게 처리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