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불가 판정 받았는데… 그냥 ‘틀니’하면 될까?
◇빠진 치아 많은데 뼈 약하면 ‘임플란트 틀니’ 고려
임플란트는 상실된 치아의 치조골(잇몸 뼈)에 티타늄으로 만든 지지대로 뿌리를 만들어주고 그 위에 치아 보철물을 심는 치료법이다. 그런 만큼 치조골의 양과 질이 중요하다. 치조골은 나이가 들수록 서서히 주변 조직에 흡수된다. 통상 영구치를 상실하고 1년이 지나면 치조골의 30~40%가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조골이 너무 많이 흡수됐거나 염증 등으로 상태가 좋지 않다면 임플란트 수술은 어렵다. 치조골 이식을 고려할 수도 있지만 실패 위험이 있어 만성질환 여부까지 꼼꼼하게 고려해야 한다.
임플란트 식립이 어려울 때 대안 중 하나가 틀니다. 틀니는 완전 무치악이나 부분 무치악 환자의 전통적인 치료법으로 치료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저작력이 약하고 잇몸 위에 얹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이물감과 불편감이 느껴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치조골이 소실돼 주기적으로 틀니 내면을 조정해줘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최근에는 임플란트 틀니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임플란트 틀니는 임플란트를 2~4개 정도만 식립한 다음 틀니와 연결해서 사용하게 만드는 치료법이다.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먼저 임플란트를 치아 모양으로 만든 다음 고리를 걸어 부분 틀니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임플란트를 치아 모양으로 만들지 않고 유지 장치를 연결해 틀니 안에 집어넣는 방식이 있다. 두 번째 방식에서 임플란트가 틀니 안에 숨겨져 있어 틀니 바깥으로 보이지 않는다. 사용되는 유지 장치는 똑닥 단추 같은 타입부터 자석, 이중관, 바(bar)와 클립(clip) 등 다양하다.
◇‘자연치아보다 약하다’ 인식하고 과거처럼 사용하면 안 돼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완충 효과가 없어 사용하다보면 나사 풀림이나 나사 파절, 임플란트 파절, 골소실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치과보철과 안수진 교수는 “임플란트는 치조골과 한 덩어리로 결합돼 있고, 자연 치아는 치주 인대로 연결돼 있다”며 “외부의 충격이 가해지면 자연 치아는 치주 인대의 두께만큼 완충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임플란트는 같은 하중이 가해졌을 때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것이 나사 풀림이다. 임플란트 보철물 고정 시에는 착탈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 접착하는데, 보철물을 장기간 사용하다가 보면 접착 재료가 손상되거나 나사가 풀려 보철물이 흔들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임플란트의 문제 중 하나는 합병증이 발생해도 초기에 환자가 인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나사가 풀렸는지 모르고 계속 식사하다가 아예 빠진 채로 내원하거나 임플란트 주위 골 소실이 상당히 진행돼 있음에도 계속 사용하다가 손쓰기 힘든 지경에 이르러서야 치과를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보철물과 주변 연조직의 상태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 받는 것이다.
임플란트와 임플란트 틀니 모두 유지와 관리가 중요하다. 임플란트 틀니는 기존 틀니와 마찬가지로 입안에서 제거한 뒤 세척을 하고 따로 칫솔질을 해야 한다. 안 교수는 “틀니는 치약으로 닦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며 임플란트는 칫솔질을 하지 않는 환자들이 있다”며 “틀니와 임플란트 틀니에는 틀니의 세척 방법을, 남아있는 자연 치아와 임플란트에는 일반적인 치아 관리 방법을 잘 숙지하고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외출 등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틀니를 입안에서 제거하여 입속과 틀니를 물로만 헹궈주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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