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음식→술…스벅의 변신은 무죄 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한국 진출 25주년을 맞은 스타벅스의 매장 내 술 제조 판매는 신선한 도전이다.
다만 주류 판매가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고 이미 포화상태인 일반음식점들과 또다시 경쟁 상태에 놓여야 하는 만큼 업계는 스타벅스의 주류 제조 판매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 진출 25주년을 맞은 스타벅스의 매장 내 술 제조 판매는 신선한 도전이다. 스타벅스가 주류 판매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포화 상태인 커피 시장에서 새로운 주류 메뉴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커피전문점의 취약 시간인 저녁 시간대의 매출을 늘릴 묘책이 될 수 있어서로 풀이된다.
9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전국 커피전문점 매장 수는 9만5801개로 전년 같은 달(9만3069개)보다 2732개(2.94%) 늘었다.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3조원을 넘어섰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인당 커피 소비량을 한국 약 405잔으로 추산했다. 세계 평균(153잔)의 2.6배에 달한다.
스타벅스의 매장 수 성장세도 가파르다. 스타벅스 매장은 이날 기준 1900개를 넘어섰다. 국내 스타벅스 매장은 지난해 말 1893개로 세계에서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는데 두 달 만에 8개가 늘어 이날 현재 1901개가 됐다.
한국인의 커피 사랑에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잇달아 상륙하고 있다. ‘캐나다 국민 커피’로 불리는 팀홀튼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점으로 처음 진출한 데 이어 현재 5호점까지 냈다. 지난달 말 오픈한 5호점은 분당서현점으로, 서울에 이어 경기도까지 매장을 확장했다. 아메리카노 미디엄사이즈(M)가 4000원으로 현지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논란이 일었지만, 1호점 오픈 당시 수백 명이 ‘오픈런’하는 등 관심이 쏠렸다.
기존 브랜드의 매장 수 확장에 더불어 다양한 해외 신규 브랜드 유입까지 늘어나면서 국내 커피 시장은 포화상태가 된 지 오래다. 때문에 스타벅스를 비롯한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는 커피나 음료 뿐 아니라 샌드위치, 디저트와 같은 음식을 팔기 시작했고 이제는 맥주, 위스키, 칵테일 등 주류 취급으로까지 확장하는 모양새다.
커피업계도 스타벅스가 전국 1900여개의 모든 매장을 휴게음식점으로 일괄적으로 바꾼 뒤 주류 판매 영업을 하는 건 불가능하더라도 순차적으로 주류 음료를 판매하는 매장을 확대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이미 위스키에 토닉워터 등을 섞어 마시는 ‘하이볼’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점도 스타벅스의 주류 사업 확장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관세청은 지난해 위스키 수입 물량을 3만586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서용구 숙대 경영학과 교수는 “커피업계가 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위해 주류도 판매하는 건 다양한 노력 중의 일환이라고 본다”면서 “커피의 감미로운 향기와 스타벅스가 가진 감각적인 공간 마케팅 전략 등을 잘 활용하면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잘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류 판매가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고 이미 포화상태인 일반음식점들과 또다시 경쟁 상태에 놓여야 하는 만큼 업계는 스타벅스의 주류 제조 판매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올해 지구 온도 1.54도↑…기후재앙 마지노선 뚫렸다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