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의대 ‘104명’ 증원 신청… 교수·학생 반발

최예슬 2024. 3. 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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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가 최근 교육부에 의대 신입생 정원을 큰 폭으로 증원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대학교 의대 교수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비대위는 지난 8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의 외침'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현 입학 정원의 3배가 넘는 정원을 신청한 총장의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교육의 직접적인 책임자인 의대 교수에게 증원 가능한 적정 규모를 물어보는 과정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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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의대

아주대학교가 최근 교육부에 의대 신입생 정원을 큰 폭으로 증원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대학교 의대 교수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대 재학생들 또한 증원 요청에 반발해 단체로 수업을 거부하고 나섰다.

9일 아주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의대 교수협 비대위) 등에 따르면 아주대는 지난 4일 교육부에 의대 입학 정원을 기존 40명에서 104명 늘어난 144명으로 증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의대 교수들은 학교 시설과 커리큘럼 등 여건을 고려하면 내년까지 늘릴 수 있는 신입생 정원은 최대 6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의대 전체 교수 4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여 응답자 301명의 답변을 받았다. 그 결과 2025년까지 추가로 수용 가능한 인원은 20명 이내로, 최대 60명의 정원을 받을 수 있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비대위는 지난 8일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의 외침’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현 입학 정원의 3배가 넘는 정원을 신청한 총장의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교육의 직접적인 책임자인 의대 교수에게 증원 가능한 적정 규모를 물어보는 과정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아주대 의대 재학생들 또한 비상시국대응위원회(이하 재학생 비대위)를 꾸려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이다. 재학생들은 “학년당 40명의 현 인원도 겨우 수용하는 의대 강의실과 실습실 등에 144명을 수용할 순 없다”며 “(대학이 요청한 입학 정원) 144명은 교육의 질을 고려했다면 나올 수 없는 수”라고 규탄했다.

이런 가운데 아주대병원에서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가 19일째 이어지면서 이들의 빈 자리를 메우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아주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225명 가운데 다수가 사직서를 제출한 뒤 현재까지 근무에서 이탈한 상태이다. 아주대병원은 치과를 제외한 의사 인원이 총 650여명으로, 전체의 30%가량이 근무에서 이탈한 셈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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