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갤럭시 S24가 8만원…"더 떨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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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
갤럭시S24 기본형 번호이동(통신사 이동) 구매 관련해 상담해주던 유통판매점 관계자는 자신의 명함을 건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1시간 넘게 판매점에서 상담을 한 결과 한 판매점에서는 번호이동에 합계 3만원이 넘는 부가서비스 4개를 추가하면 갤럭시S24를 8만원까지도 구매할 수 있다고 종이에 숫자를 써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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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24 부가 붙이면 8만원까지…"더 내릴수도"
출고가 변화 없이는 변화 쉽지 않다는 반응도
"단통법 풀리면 더 내려갈 수도 있죠. 급한 거 아니면 동향 좀 살피다가 다시 와요"
지난 6일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 갤럭시S24 기본형 번호이동(통신사 이동) 구매 관련해 상담해주던 유통판매점 관계자는 자신의 명함을 건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통신사 이동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몇 달 후에 오는 게 나을 수 있다"며 "경쟁이 활성화되면 통신사 간 고객 유치를 목적으로 번호이동 지원금이 더 나올 것"이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판매점에선 불법지원금을 덧붙여 단말 가격을 최대로 낮춰 고객 유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이날 1시간 넘게 판매점에서 상담을 한 결과 한 판매점에서는 번호이동에 합계 3만원이 넘는 부가서비스 4개를 추가하면 갤럭시S24를 8만원까지도 구매할 수 있다고 종이에 숫자를 써 보여줬다. 부가서비스 개수를 줄이면 10만원대 초반, 번호이동 없이 기기 변경만 할 경우 20만원대로도 구매가 가능했다.
단통법 대로라면 이동통신3사의 최대 단말기 지원금은 48만~50만원, 대리점·판매점은 이 금액의 15%인 최대 7만5000원까지 추가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다. 불법 지원금이 없다면 출고가 115만5000원짜리 갤럭시S24를 살 때 많이 깎아 봐야 58만원 선인 셈이다.
상인들은 단통법 폐지 이후 가격이 더 합리적으로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가령 갤럭시S24의 경우 이것저것 부가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매달 비용을 더 내지 않더라도 낮은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테크노마트를 현장 방문했다. 판매점을 운영하는 이기훈씨는 "경쟁 활성화로 합리적인 가격이 형성된다면 소비자들의 단말 교체 주기도 줄어 소비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자유롭게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저렴하게 단말을 팔면 범법자가 되는 상황"이라며 "단통법 폐지로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판매 환경과 소비자 복리 후생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상인도 있었다. 판매점을 운영하는 A씨는 "단말기 공급시장은 애플과 삼성전자 2파전이라 크게 경쟁이 일어나고 있지 않다"며 "출고가에 변화가 없다면 단말기 가격은 크게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방통위는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시장 경쟁을 활성화한다는 명목하에 단말기 유통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하기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는 번호이동 시 이용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 및 이동통신사업자의 기대수익 등을 고려해 방통위 고시에 따라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방통위는 이동통신사가 번호이동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원 이내에서 지급 가능하도록 개정안에 따른 고시 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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