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 합격한 10살 꼬마…"매일 6시간 공부"[일본人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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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기 계발 하겠다고 퇴근하고 책상 앞에 앉는데, 학창 시절엔 도대체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공부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일본에서 탄생한 최연소 시험 합격자를 보고 정신을 붙들어 매기로 다짐했습니다.
우리나라 공인중개사와 비슷한 택지건물거래사 시험에 10살 최연소 합격자가 탄생한 것인데요.
택지건물거래사에 합격한 뒤 최근에는 우리나라 자산관리사 격인 파이낸셜플래너 시험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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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법이 좋아서 시작"…이번엔 자산관리사 도전
요즘 자기 계발 하겠다고 퇴근하고 책상 앞에 앉는데, 학창 시절엔 도대체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공부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밖에서 내가 일하느라 이렇게 힘들었는데 또 노력해야 한다는 자괴감이…….
그러다 얼마 전 일본에서 탄생한 최연소 시험 합격자를 보고 정신을 붙들어 매기로 다짐했습니다. 우리나라 공인중개사와 비슷한 택지건물거래사 시험에 10살 최연소 합격자가 탄생한 것인데요. 여름방학을 이용해 하루 6시간씩 공부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습니다. 오늘은 일본을 깜짝 놀라게 한 최연소 택지건물거래사 합격자, 미즈오치 코신군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미즈오치군이 합격한 택지건물거래사는 난이도가 있는 시험입니다. 매년 20만명이 응시하지만 3~5만명 정도만 합격해 실제 합격률은 15~18% 정도라고 하네요. 우리나라 공인중개사 합격률보다 낮은 편이죠. 이런 시험을 사상 최연소로 초등학교 4학년이 통과한 것입니다.
미즈오치군의 이러한 남다른 합격에는 법무사인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어릴 때 사준 어린이를 위한 법률 교양서적을 읽고 법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는데요. 아버지는 "원래는 법률에 관련한 일을 하지 않아도, 법을 알면 어른이 돼서도 아이가 스스로 자신을 지킬 수 있으니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서 책을 사줬다"고 밝혔습니다.
미즈오치군도 이에 흥미를 보였는데요. 그는 "민법은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민법을 고민하거나 외우는 것을 좋아한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택지건물거래사 자격시험을 보라는 것은 아버지의 권유였다고 합니다. 아이가 법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데다가, 자격시험 과목이 대부분의 국가 자격증이나 공무원 시험에 포함된 민법이기 때문이라는데요. 미즈오치군도 합격을 목표로 평일에는 방과 후 2시간, 여름방학에는 하루 6시간씩 계획표를 세워 공부했습니다. 아무리 관심 있는 법률 공부라도 수험생활은 아이에게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요. 미즈오치군도 "힘들었다. 그래도 중간에 그만두면 여기까지 공부한 게 아까우니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는 "처음에야 내가 가르쳤지만, 마지막 한 두 달은 내가 오히려 배울 점이 많았다. 모의고사도 8번 봤는데 막판에는 오히려 내가 점수가 더 낮게 나올 때가 있더라"며 "내가 오히려 아들한테 왜 이게 답인지 알겠느냐고 물어볼 때도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인 아버지까지 넘어설 정도로 열심히 했다는 것인데요. 어릴 때부터 지기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아버지도 경쟁상대로 여긴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합니다.
여기에 아버지는 보상을 확실하게 제시했습니다. 미즈오치군이 한신 타이거즈의 엄청난 팬인데요. 합격 선물로 한신 타이거즈석 연간 회원권을 선물해줬다고 합니다.
미즈오치군은 야구를 너무 좋아해 시험장에도 야구 유니폼을 입고 갔을 정도라는데요. 그는 "법 공부랑 야구랑 둘 중에 뭐가 좋아요?"라는 취재진의 말에 "공부보다 야구가 아직은 더 좋다"고 말하며 영락없는 초등학생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택지건물거래사에 합격한 뒤 최근에는 우리나라 자산관리사 격인 파이낸셜플래너 시험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따라 장래에 법무사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여러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합니다. 취재진도 "좋아하는 것의 힘, 그리고 계속하는 것의 힘을 이 친구를 통해 알게 됐다"며 느낀 점을 언급했는데요. 앞으로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법무사로 자라기를 기대해봅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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