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 썼는데 왜” 속수무책 난방비… 취약계층 ‘덜덜’ [물가가 왜이래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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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그리 따뜻하게 살지도 못 했는데 관리비는 5만원이나 더 나왔어요. 곧 꽃샘추위가 찾아온다고 하던데 담요랑 외투로 버텨봐야죠."
서울시에서 자취하는 30대 B씨는 "평소 10만원 내외로 나오던 관리비가 15만원이나 나왔다"며 "안 그래도 과일값과 주유비가 올라서 생활하기 어려운데 관리비까지 훌쩍 뛰니 허리띠를 어디까지 졸라매야 하나 알 수가 없어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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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 건강 악영향
“주거 개선 정책 필요”
“작년보다 그리 따뜻하게 살지도 못 했는데 관리비는 5만원이나 더 나왔어요. 곧 꽃샘추위가 찾아온다고 하던데 담요랑 외투로 버텨봐야죠.”
한풀 꺾인 추위에도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 든 서민 한숨은 여전하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크게 오른 난방비 탓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2020년에 비해 2023년 전기는 36.48%, 지역난방은 32.25%씩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지난달 말 발표한 자료에서도 지역 난방비는 전년 대비 11.5% 인상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발전용 LNG(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반영된 탓이다.
반면 난방 사용량은 1년 전보다 15.6% 줄었다. 에너지 절약 실천과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영향을 미쳤다.
졸라맨 허리띠에도 난방비가 2020년 대비 급등하자 시민 불만도 거세지고 있다. 경기 화성시에 사는 50대 A씨는 “난방 온도를 춥지 않을 정도로만 맞춰놓았는데도 관리비가 40만원이 넘게 나왔다”며 “작년에는 20만원대로 나오던 관리비가, 최대한 아끼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확 늘어나니까 살기 참 팍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도시가스 이용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해 도시가스는 직전 연도 대비 21.7% 올랐다.
서울시에서 자취하는 30대 B씨는 “평소 10만원 내외로 나오던 관리비가 15만원이나 나왔다”며 “안 그래도 과일값과 주유비가 올라서 생활하기 어려운데 관리비까지 훌쩍 뛰니 허리띠를 어디까지 졸라매야 하나 알 수가 없어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정책이 기존의 현물·현금 보조 방식과 함께 단열 등 주택 개선을 지원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문보람 건축공간연구원은 “에너지 빈곤층의 복지를 위해 일반적으로 활용해 온 현물·현금 보조 방식은 그 효과가 한시적이라는 단점이 있고 주거환경의 에너지 비효율성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한다”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주택개량사업, 난방시설 개량 등 주택에너지의 물리적인 비효율성 해결을 위한 방안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난방비 부담이 커지자, 정부는 천연가스 수급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전기·도시가스 이용 비용을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 제도도 진행한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저소득층에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난방공사 관계자는 “동절기 효율적인 지역난방 사용을 위해 단기 외출 시 난방 온도를 2~3도 낮추고 장기 외출 시 외출 모드로 설정해야 한다”며 “방문을 닫아 불필요한 열 손실을 차단하는 것도 사용요금을 줄이는 방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에서 권장하는 동절기 실내 적정온도는 20도로, 이에 맞춰놓으면 난방료를 줄이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가는 곧 ‘민심’…총선 앞둔 정부, 물가 안정에 총력 [물가가 왜이래⑤]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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