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운동권 청산' 동부벨트 4인방, 배우자들은 '내조의 여왕' 4인방

정계성 2024. 3.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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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 동부벨트 4인방(이재영·전상범·이승환·김재섭)의 배우자들의 활약이 정치권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동부벨트 4인방은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춘 3040 후보들로, 이번 총선에서 '친명·운동권 청산' 및 '지역을 위한 이기적 정치'를 외치며 험지인 서울 동부에서 여론몰이 중이다.

중랑구 토박이로 '지역 연고주의'를 강하게 띄우고 있는 이승환 국민의힘 중랑을 후보에게 아내 한진희 씨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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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아내 활동에 '좋아요' 더 많아"
전상범, 프로보노 활동가 아내 도움 톡톡
토박이 커플 이승환 '아내와 중랑은 사랑'
김재섭 만삭 아내…새벽기도 출퇴근 인사
이재영 국민의힘 서울 강동을 후보 배우자 박정숙 씨(사진 왼쪽), 유권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는 전상범 국민의힘 서울 강북을 후보와 배우자 이희숙 씨(오른쪽) ⓒ페이스북

국민의힘 서울 동부벨트 4인방(이재영·전상범·이승환·김재섭)의 배우자들의 활약이 정치권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동부벨트 4인방은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춘 3040 후보들로, 이번 총선에서 '친명·운동권 청산' 및 '지역을 위한 이기적 정치'를 외치며 험지인 서울 동부에서 여론몰이 중이다.

서울 강동을에 출마한 이재영 국민의힘 후보를 돕는 1호 선거운동원은 다름 아닌 배우자 박정숙 씨다. 박정숙 씨는 SBS '출발 모닝와이드'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방송인 출신이다. 특히 지난 2004년 MBC 드라마 대장금 문정왕후 역을 맡아 대중에게 잘 알려졌다. 선거 기간 뿐만 아니라 지난 8년 동안 이재영 후보를 내조하며 국민의힘 강동을 당협위원회를 운영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한다.

이재영 후보는 7일 통화에서 "내 일정보다 아내의 활동을 올린 SNS에 '좋아요'가 훨씬 더 많이 붙는다"며 "진심으로 도와줘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때로는 욕설을 하는 유권자도 만나고 (유명인이다 보니) 마타도어가 있을 수도 있는데 너무 안쓰럽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강북갑에 출마한 전상범 국민의힘 후보의 아내 이희숙 씨는 선거운동 뿐만 아니라 정책적으로도 도움을 주는 존재다. 변호사로서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발굴에 힘써왔던 터다. 최근 전상범 후보가 공약한 '1인 가구 공유주택 확대'는 이희숙 씨의 전문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판사 시절 전상범 후보는 고소득 직장을 포기한 아내의 선택을 존중하고 지원했다고 한다. 정치인으로 데뷔한 지금은 아내의 더 큰 도움을 받게 된 셈이다. 전상범 후보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맙다"며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지역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이승환 국민의힘 서울 중랑을 후보의 배우자 한진희 씨(사진 왼쪽), 지하철역 퇴근 인사를 하고 있는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와 배우자 김예린 씨(오른쪽) ⓒ페이스북

중랑구 토박이로 '지역 연고주의'를 강하게 띄우고 있는 이승환 국민의힘 중랑을 후보에게 아내 한진희 씨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는 가장 든든한 조력자다. 이승환 후보와 마찬가지로 한진희 씨도 중랑구가 고향이며 지금까지 생활 터전으로 삼고 있다. 이승환 후보의 '중랑 사랑'에는 아내의 존재도 크게 작용했다.

무엇보다 한진희 씨가 지역의 구석구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자칫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긴다고 한다. 이승환 후보는 "중학교 때 처음 알았고 20년 전 연애를 시작해 이제 결혼 10년 차"라며 "남편의 선거를 위해서 직장까지 휴직하고 전념으로 도와주고 있는데, 고맙다는 것 외에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도봉갑에 출마한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의 아내 김예린 씨는 만삭의 몸에도 불구하고 출퇴근 인사를 한 번도 빼놓지 않을 정도로 열정적이다. 최근 래퍼 비프리(본명 최성)가 김예린 씨 선거운동 현장에서 폭언과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지역을 누비는 중이다.

김재섭 후보는 "만삭으로 힘들 텐데 일정을 시작하기 전 새벽 기도를 나가며 자는 나를 먼저 깨워주고, 끼니도 거르지 않도록 신경 써주고 있다"며 "내가 사근사근한 타입이 아니다 보니 주민들이 차갑게 느낄 때가 있는데 옆에서 지적을 해주고, 본인이 채워주려는 노력을 많이 해주고 있어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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