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드래곤볼'의 손오공?…日 언론 "강한 상대와 싸우고 더 강해진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메이저리그의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선수로서의 여정과 만화 '드래곤볼'의 스토리를 엮어 최근 작고한 만화가 도리야마 아키라를 추모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 스포츠'는 8일 오타니 쇼헤이가 LA 에인절스 시절(2018-2023) 만화 '드래곤볼'을 매개체로 여러 선수들과 가까워진 일화를 소개했다.
'닛칸 스포츠'는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 2020~2021년 아메리칸리그 세이브왕에 올랐던 리암 헨드릭스, 지난해 LA 에인절스의 클로저로 활약한 카를로스 에스테베즈와 '드래곤볼'을 주제로 우호 관계를 다졌다"며 "오타니와 '드래곤볼' 사이에는 야구와 큰 관련이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작품이 다른 선수들과 교류하는 계기가 됐다. 헨드릭스는 지난 2019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오타니와 만났을 당시 '드래곤볼'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헨드릭스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이던 2019 시즌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외야에서 몸을 풀며 오타니와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좋아하는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타니는 '드래곤볼'에 그치지 않고 일본 애니메이션 역대 최고의 작품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슬램덩크'를 다른 선수들에게 추천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닛칸 스포츠'는 그러면서 강한 적과 싸우면서 많은 상처를 입으면서도 스스로 더 강해지는 '드래곤볼'의 주인공 손오공(카카로트)처럼 오타니 역시 부상 등 적지 않은 좌절을 딛고 더 뛰어난 선수로 거듭났다고 치켜세웠다.
'닛칸 스포츠'는 "'드래곤볼'의 주인공 캐릭터 손오공은 몸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강적과 싸우고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더 강해졌다"며 "베지터, 피콜로 등 라이벌이었던 존재들과 이윽고 동료가 되어 함께 싸웠다"고 설명했다.
또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놀라울 정도로 높은 수준의 선수들과 싸워 아쉬움을 맛보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다시 일어났다"며 "2018년 오른쪽 팔꿈치 수술, 2019년 왼쪽 무릎 수술, 2023년 또 한 번 오른쪽 팔꿈치 수술 속에서도 더 강인한 몸으로 돌아왔다. 이 모습은 '드래곤볼'의 스토리와도 겹친다"고 강조했다.
'닛칸 스포츠'가 오타니의 커리어에 '드래곤볼'을 겹친 데는 지난 1일 별세한 것으로 알려진 작가 도리야마 아키라를 추모하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본 대표 만화 잡지 '주간 소년 점프'는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지에 많은 작품을 발표했던 도리야마 아키라 선생이 지난 1일 세상을 떠났다"고 부고를 알렸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도리야마 아키라의 별세 소식을 속보로 알렸다. 일본 대표 일간지 '요미우리 신문'과 '아사히 신문' 등도 고인의 부고를 주요 기사로 다뤘다.
故 도리야마 아키라 작가는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84년부터 11년간 연재한 대표작 '드래곤볼'은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대히트를 기록했다.
'드래곤볼'은 주인공 손오공이 7개를 모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드래곤볼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단행본은 20개 넘는 언어로 번역됐고 약 2억 6000만 부가 간행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오타니는 굳이 '드래곤볼'의 손오공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스스로가 이미 '야구 만화'의 주인공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시절(2013-2017)에 이어 2018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에도 투타를 겸업하면서 '이도류 신드롬'을 일으켰다.
오타니는 2018 시즌 투수로 10경기 51⅔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104경기 타율 0.285, 93안타, 22홈런, 61타점, 10도루, OPS 0.925로 빅리그 정상급 스탯을 찍었다. 야구만화의 주인공처럼 투수로도 타자로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빅리그에서 매 경기 맹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2021년 메이저리그의 최고의 별로 자리매김했다. 타자로 155경기 타율 0.257,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26도루, OPS 0.965로 아메리칸리그를 폭격했다. 투수로도 23경기 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면서 컴퓨터 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퍼포먼스를 뽐냈다.
오타니는 2022년 더 무서워졌다. 타자로 157경기 타율 0.273, 160안타, 34홈런, 90타점 OPS 0.875를 기록했다. 투수로 28경기 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를 기록했다.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에 단일 시즌 두 자릿수 홈런-승리라는 믿기지 않는 성적을 거뒀다.
오타니는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하는 2023 시즌 더 괴물이 됐다. 타자로 135경기 타율 0.304, 151안타, 44홈런, 95타점, OPS 1.066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투수로도 23경기 132이닝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로 아메리칸리그 MVP의 영예를 안았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LA 에인절스에서 LA 다저스로 둥지를 옮겼다.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40억 원)의 초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미국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 금액을 받고 LA 에인절스에서 LA 다저스로 둥지를 옮겼다.
오타니는 2023 시즌 후반기 팔꿈치 부상을 입어 2024 시즌에는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선수' 오타니의 가치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오타니의 오타니가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첫 공식 경기에 나서는 무대는 한국이다. LA 다저스는 오는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시즌 정규리그 개막 2연전에서 맞붙는다.
올해 메이저리그 2024 개막전은 미국 50개 주와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9번째로 열리는 오프닝 시리즈다. 오타니뿐만 아니라 팀 동료인 야마모토 요시노부,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와 마쓰이 유키, 김하성과 고우석 등 아시아 지역 출신 선수들이 고척스카이돔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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