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갈등 장기화…의대생 집단 유급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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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국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수업 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달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집단 유급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학들은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집단 유급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조선대 한 관계자는 8일 쿠키뉴스에 "이번달 말이 지나면 학생들 수업 일정상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동맹 휴학이 지속될 시 유급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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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국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수업 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달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집단 유급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학들은 학생들의 유급을 막기 위해 개강 일정을 연기하고 있으나 무기한 늦출 순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7일까지 전국 40개 의대 총 5425명의 의대생들이 휴학을 신청했다. 이는 교육부에서 집계한 휴학 절차와 요건을 갖춘 휴학 신청으로,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28.9% 수준이다. 교육부는 ‘동맹 휴학’을 휴학 사유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실제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은 훨씬 많은 상황이다.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6일까지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총 1만4070명으로 알려졌다.
대학들은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집단 유급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조선대 한 관계자는 8일 쿠키뉴스에 “이번달 말이 지나면 학생들 수업 일정상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동맹 휴학이 지속될 시 유급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경희대 관계자도 “학생들의 수업 거부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수업일수 3분의 1 이상 결석하면 유급”이라며 “다음 달 중순까지는 시간이 있지만, 이 기간을 넘기면 학교도 구제할 방안이 없다”라고 말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번달 말까지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정상적인 학사일정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업일수의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무조건 F학점”이라고 설명했다.
다수 대학은 차질 없는 학사 운영을 위해 개강을 연기하고 있다. 8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중앙대, 성균관대, 원광대는 오는 11일로 개강을 연기했다. 가톨릭대 18일, 가천대는 25일 개강 예정이고 조선대는 무기한 연기 중이다. 일부 대학들은 일주일 단위로 상황을 지켜보며 추가 연기 가능성도 열어뒀다. 원광대 관계자는 “일주일 단위로 상황을 지켜보며 개강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성균관대, 가천대, 가톨릭대 관계자들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며 추가 연기 가능성도 열어뒀다. 연세대와 한양대, 경희대는 이미 개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의대 증원을 둘러싼 학생들의 반발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강원대, 부산대, 충남대 등 22개 대학 의대생들은 각 대학이 교육부에 의대 증원 신청을 하기 전 반대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의대를 둔 전국 40개 대학이 모두 증원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나자,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각 대학 교수진까지 연일 사의를 표하며 학생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앞서 7~8일 원광대 의대 교수들, 가톨릭의대‧경북대 의대 학장단은 사의를 표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조속한 복귀를 요청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전국 40개교 총장과 영상 간담회를 열고 “지속적인 설득에도 불구하고 단체행동에 뜻을 굽히지 않고 휴학을 신청한 학생들에게는 엄정하게 조치하라”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의과대학 학생들이 하루빨리 동맹 휴학을 철회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더욱 독려해달라”라며 “학업에 차질이 없도록 정상적으로 수업도 실시해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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