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모 연금으로 도박해 빚까지… “부모 유산만 기다려”

최예슬 2024. 3. 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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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부모의 연금으로 도박에 빠져 '한탕주의'만 노리고 사는 40대 남성의 사연이 유튜브에 공개됐다.

그는 낡은 주택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부모님 연금, 어머니 휴대전화 소액결제 등으로 수천만원대 도박을 했다.

그는 "슬롯으로 78억원(사이버머니)까지 딴 적이 있다. (실제 돈으로) 환전한 적은 없다. (사람들이) 자꾸 더 돌리라고 했다"며 "(지금까지) 몇천만원을 부모님 명의로 소액결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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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카광

70대 노부모의 연금으로 도박에 빠져 ‘한탕주의’만 노리고 사는 40대 남성의 사연이 유튜브에 공개됐다. 한 번도 직장을 가져본 적이 없다는 그는 수천만원대 빚도 있었다. 심지어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유산 받기를 기다린다”고 해 충격을 줬다.

지난 6일 구독자 36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카광의 채널에는 41세 도박 중독남인 김종훈씨가 등장했다. 그는 낡은 주택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부모님 연금, 어머니 휴대전화 소액결제 등으로 수천만원대 도박을 했다. 3000만원의 빚도 지고 있었고, 어머니 돈을 훔쳐 성형수술을 하기도 했다.

김씨는 직장을 다녀본 적이 없었다. 일용직 일을 가끔 하기도 했지만 하루 만에 도망치는 일이 반복됐다. 그러다 보니 지역 인력사무소에서 그는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이제 그가 전화해도 받아주는 인력사무소가 없다. 일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김씨는 “스무 살 때 아프기도 했고 디스크, 폐결핵도 있었다”고 동문서답을 했다.

카광이 재차 왜 일을 하지 않는지 묻자 “그냥 솔직하게 일을 하기 싫다. 아버지도 택시 해봐야 돈도 못 벌고 어릴 때부터 그런 걸 봐서 일을 못 하겠더라”고 답했다.

그가 하는 온라인 도박은 카지노 슬롯과 비슷한 방식이라고 한다. 부모님 휴대전화로 200만원씩 소액 결제하면서 도박에 열중하기도 했다.

노모는 70대에도 지하철에서 일하면서 생활비를 벌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는 “아버지는 열심히 일하셔서 국민연금을 받는다”며 “25일마다 국민연금을 용돈처럼 받으면 나도 받는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 연금의 일부를 자신이 용돈으로 받는 것에 대해 당연한 듯이 말했다.

김씨는 “신용회복위원회 200만원 대출받은 걸 하루 만에 다 날린 적도 있다”며 여러 개의 독촉장도 보여줬다.

유튜브 채널 카광

김씨는 자신이 도박하는 것을 유튜브 콘텐츠로 삼아 방송도 하고 있다. 시청자에게 3만원씩 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그는 “슬롯으로 78억원(사이버머니)까지 딴 적이 있다. (실제 돈으로) 환전한 적은 없다. (사람들이) 자꾸 더 돌리라고 했다”며 “(지금까지) 몇천만원을 부모님 명의로 소액결제했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그는 일할 생각은 없는 듯했다. 자신이 도박중독이 되고 40대까지 경제적 자립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가정환경, 부모님의 능력을 탓하기도 했다.

인생의 계획에 관해 묻는 질문에 김씨는 “유튜브 떡상이 목표”라고 했다. ‘빈둥빈둥하면서 돈이나 벌고 싶다는 건가’라고 재차 묻자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빚은 어떻게 갚을 것인가’에 관한 질문에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좋겠다. 빨리 유산을 받아서 다 갚고 새출발하겠다”고 충격 발언을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40대인데 사고방식은 다섯 살 수준이다”, “부모님에 대한 발언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너무 충격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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