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건조기 흥행... 삼성, 기선 제압 나선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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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악화로 지난해부터 침체에 빠졌던 가전 시장이 연초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건조기' 전쟁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먼저 글로벌 시장에 첫 선을 보인 LG전자에 맞서 국내 시장 출시를 더 빨리 서두른 삼성전자의 정면 승부다.
삼성전자는 LG전자보다 '대중성'과 '보급성'을 강조하며 분위기를 먼저 치고 나간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LG전자가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국내 시장에 공개한지 하루만에 삼성은 비스포크AI 콤보 출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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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도 더 크고, 배송 날짜까지 우리가 빠르다"
삼성, 11일 대대적인 미디어 브리핑까지 예고
경기 악화로 지난해부터 침체에 빠졌던 가전 시장이 연초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건조기' 전쟁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먼저 글로벌 시장에 첫 선을 보인 LG전자에 맞서 국내 시장 출시를 더 빨리 서두른 삼성전자의 정면 승부다. 삼성전자는 LG전자보다 '대중성'과 '보급성'을 강조하며 분위기를 먼저 치고 나간다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비스포크 AI 콤보' 출시와 동시에 판매 대수를 공개했다.출시 사흘만에 판매량 1000대를 돌파하고 지난 7일 기준 누적 판매량이 3000대에 달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제품이 지난 4일부터 국내 고객에게 배송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11일 대대적인 미디어 브리핑도 예고한 상태다.
비스포크 AI 콤보의 흥행은 세탁 후 건조를 위해 세탁물을 옮길 필요가 없이 세탁과 건조가 한번에 가능하며 세탁기와 건조기를 각각 설치할 때보다 설치 공간을 약 40%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의 기대를 만족시켰기 때문이라고 삼성전자 측은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판매대수는 물론, 배송일정까지 마케팅에 활용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그 배경에는 지난해 IFA에서 LG전자가 먼저 완성형의 제품을 공개하고 이미 북미 시장에 상위 라인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이 작용하지 않았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LG전자가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국내 시장에 공개한지 하루만에 삼성은 비스포크AI 콤보 출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LG가 '최초'를 언급하자, 삼성은 '최대'를 강조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중에서 자사의 신제품이 15kg 용량 건조기를 탑재하며 '국내 최대 건조 용량 올인원 세탁건조기'가 됐다는 점이다. 일체형 제품이지만 사실상 단독 건조기 수준의 건조 성능을 구현한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당초 소비자들은 가격 측면에서 곧장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 제품의 출고가가 399만9000원인 반면 LG시그니처 출하가는 690만원인 탓이다. 다만LG 시그니처의 경우 LG 제품 라인업 중 최고가 라인인만큼 경쟁사의 보급형 제품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를 활용하고 있다. 제품의 확장성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측은 "일단 보편적으로 소비자들이 사서 쓸 수 있는 보급형 라인을 빨리 내놓고, 이를 먼저 써보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출시 직후 누적 판매량(7일 기준) 300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에 약 300대씩 팔려나가며 호조세를 보인 셈이다.
초기 판매량으로 따지면 삼성전자가 기선을 제압했다는 평이 현재까지 우세하다. 아무래도 LG전자의 시그니처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 판매대수가 보급형만큼 높을 순 없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LG전자는 '시그니처' 라인의 판매 대수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은 상태다.
다만 4월 중 LG전자 역시 보급형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은 대중성을 앞세우며 소비자들이 빠르게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뒀는데, 과연 해당 전략이 주효했을지는 다음달 경쟁사의 보급형이 출시된 이후 제대로 드러나지 않을까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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