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음료' 내놓는 스타벅스…'이 곳'에서만 맛 볼 수 있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 전망대인 엑스더스카이에 차려진 스타벅스 엑스터스카이점. 사진 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가 부산 등 일부 지역 매장에서 이르면 이달 말부터 알코올이 들어가는 제조 음료를 판매한다. 술 메뉴를 만들어 팔기 위해 영업 허가를 기존 '휴게음식점'에서 '일반음식점'으로 변경하는 작업도 완료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부산 해운대 매장인 엑스더스카이점에서 이달 말부터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 메뉴를 판매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술 음료를 직접 만들어 파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99층에 있는 엑스더스카이점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스타벅스 매장으로, 지난 2020년 11월 문을 열었다. 성인 기준 2만7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한 엑스더스카이 전망대 방문객에 한해 이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준비하는 술 음료 메뉴의 알코올 도수는 맥주와 비슷한 5도 안팎이다. 일반 음료 베이스에 알코올이 섞이는 일종의 칵테일이다. 매장에서 술 음료를 주문하는 경우 직원에게 주민등록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술 음료 메뉴를 제조·판매하기 위해 '휴게음식점'으로 허가받은 매장의 영업방식 분류를 '일반음식점'으로 변경했다. 식품위생법상 휴게음식점은 주류 판매와 음주 행위를 할 수 없지만 일반음식점은 가능하다.

회사 측은 부산 외에도 제주 지역 매장에 알코올 음료를 도입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판매 대상지로 이들 지역을 고려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름철 성수기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바닷가에서 알코올을 찾은 젊은 층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