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히잡시위 촉발한 아미니 사인, 구금 중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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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란을 휩쓴 이른바 '히잡시위'의 도화선이 된 쿠르드계 여성 마흐사 아미니(22)의 사인이 구금 중 폭력이라는 국제 인권 기구의 조사 결과가 8일(현지시간) 나왔다.
사라 호사인 유엔 인권이사회 진상조사위원장은 "이러한 (이란의) 행위는 자유·평등·존엄을 요구해온 여성, 소녀, 남성, 소년에 대한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공격의 일부"라며 "이란 정부가 평화적인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 특히 여성과 소녀에 대한 억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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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이란을 휩쓴 이른바 '히잡시위'의 도화선이 된 쿠르드계 여성 마흐사 아미니(22)의 사인이 구금 중 폭력이라는 국제 인권 기구의 조사 결과가 8일(현지시간) 나왔다.
유엔 인권이사회 진상조사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첫 보고서에서 "아미니가 구금상태에서 받은 물리적 폭력이 불법적 죽음으로 이어졌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아미니의 사인에 대해 지금까지 '질환'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히잡시위는 2022년 9월 쿠르드계 이란 여성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단 이유로 도덕 경찰에 체포됐다 의문사한 사건으로부터 촉발됐다. 이를 두고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지만 이란 당국은 이를 강경하게 탄압했다.
진상조사위는 이와 관련 "신뢰할 수 있는 수치에 따르면 551명의 시위대가 보안군에 의해 사망했으며, 이 중 적어도 49명은 여성, 68명은 어린이"라며 "대부분의 사망은 돌격소총을 포함한 총기에 의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조사위는 탄압 과정에서 이란 당국이 초법·불법적인 살인, 불필요한 무력 사용, 자의적 자유 박탈, 고문, 강간, 실종, 성(性)박해 등으로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조사위는 아울러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평화시위에 대한 폭력적인 억압, 여성에 대한 만연한 제도적 차별을 지목했다. 사라 호사인 유엔 인권이사회 진상조사위원장은 "이러한 (이란의) 행위는 자유·평등·존엄을 요구해온 여성, 소녀, 남성, 소년에 대한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공격의 일부"라며 "이란 정부가 평화적인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 특히 여성과 소녀에 대한 억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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