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안 치고 다트 했나? 손흥민, 빌라전 앞두고 '잇몸만개'…빌라 레전드는 "SON 두려워" 벌벌 떤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 때아닌 웃음꽃이 폈다. 손흥민과 팀 동료들이 애스턴 빌라전을 앞두고 단합 자리를 가졌다.
토트넘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애스턴 빌라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중요한 경기다. 15승5무6패, 승점 50으로 5위에 위치한 토트넘은 4위권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를 무조건 잡을 필요가 있다. 4위 빌라가 한 경기 더 치르고 6점 앞서 있기 때문에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따내 격차를 좁혀야 한다. 패할 경우 승점 차는 9점까지 벌어진다. 향후 일정에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일전을 앞두고 토트넘에 웃음꽃이 폈다. 8일 토트넘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토트넘 선수들이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더펜, 브레넌 존슨, 올리버 스킵 등이 한 식당 안에서 환하게 웃고 있었다.
팬들은 "이런 사진들 너무 좋다", "팀 분위기 최상이네", "선수들 분위기 너무 좋아보인다"라며 빌라전 활약을 기대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리그 13호골을 넣은 손흥민은 빌라전서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2-1로 앞서던 후반 43분 쐐기골을 넣었다.
토트넘이 수비에 성공한 후 역습을 시도했다. 공이 침투하던 손흥민에게 곧바로 연결됐다. 공을 잡은 손흥민은 팰리스 수비보다 빠른 스피드로 골문 앞까지 질주했고,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의 다이빙 방향을 완벽히 속인 슈팅이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리그 13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이 골로 손흥민은 리그 득점 순위 6위에 올랐다.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18골, 2위 올리 왓킨스(빌라)가 16골, 3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15골, 공동 4위 재러드 보언(웨스트햄)과 도미닉 솔란케(본머스)가 14골을 기록 중인 가운데 손흥민은 득점왕 경쟁에도 다시 불을 지필 예정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도 "손흥민은 최근 페이스를 이어가면 득점왕에 올랐던 2021-22시즌 리그 23골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라고 분석하면서 평소 몰아치기에 능한 손흥민이 다시 득점왕 경쟁에 합류할 거라고 봤다.
득점 감각뿐만 아니라 경기력 자체가 좋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의 오프 더 볼 능력을 강조했다. 브레넌 존슨이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를 제치고 중앙으로 들어오는 상황이었다. 손흥민은 박스 중앙에서 중앙 수비 두 명, 중앙 미드필더 한 명의 시야에 있었다.
손흥민은 존슨이 박스 안으로 계속 들어오자 처음에 골문 쪽으로 들어가는 척 하면서 뒤로 빠져서 컷백 패스를 받으려고 했다. 크리스 리차즈가 존슨에게 딸려 나갔고 윌 휴즈가 리차즈의 자리를 메우러 수비라인과 발을 맞췄다.
조엘 워드가 손흥민의 움직임에 뒤로 딸려 나갔고 워드와 골키퍼 사이로 공간이 났다. 존슨은 그 공간으로 낮은 크로스를 시도했고 반대편에서 침투하던 베르너가 이 크로스를 놓치지 안혹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손흥민의 움직임이 어떻게 수비진을 끌어 내는지 보자"라며 득점 장면을 올렸고, 해당 게시물은 조회수 559만2000회, 좋아요 18만3000여개를 기록하며 엄청난 화제가 됐다.
또한 손흥민이 빌라를 상대로 강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빌라전 통산 8경기에서 6골을 넣었다. 득점왕 시즌이었던 2021-22시즌에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빌라 레전드 공격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도 손흥민의 능력을 경계했다.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아그본라허는 "빌라의 승리를 원하지만 손흥민이 두렵다. 토트넘의 속도에 고전할 것 같다"라며 3-3 무승부를 예상했다.
이어 "이 경기는 이번 라운드 최고의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두 팀 모두 수비 라인을 높게 가져가기 때문에 뒷공간이 많이 열릴 거다. 득점이 많이 나올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영국 더부트룸 또한 "토트넘 공격진은 상대 수비 배후 공간을 빠른 속도로 공략하는 걸 즐긴다"라며 "손흥민,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이 있으며 이들에게 침투 패스를 넣어줄 제임스 매디슨도 있다"라며 "토트넘은 빌라의 강한 압박을 이용할 수 있다. 토트넘은 상대가 높은 지역까지 올라오는 걸 좋아할 것"이라며 발 빠른 손흥민이 빌라 수비진을 무너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이비스, 프리미어리그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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