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세계 여성의 날에 "출산은 최고의 선물이자 숙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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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 정책을 추진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 여성의 날인 8일(현지시간) 모성과 출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에서 "모성은 영광스러운 사명"이라면서 "당신은 아름다움, 지혜, 관대함, 무엇보다 자연이 부여한 최고의 선물인 아이들을 낳는 능력 덕분에 이 세계를 개선할 힘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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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 정책을 추진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 여성의 날인 8일(현지시간) 모성과 출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에서 "모성은 영광스러운 사명"이라면서 "당신은 아름다움, 지혜, 관대함, 무엇보다 자연이 부여한 최고의 선물인 아이들을 낳는 능력 덕분에 이 세계를 개선할 힘이 있다"고 말했다. 또 "모성은 어렵고 매우 중요한 사명이지만 굉장한 즐거움과 행복의 원천이기도 하다"라며 "여성과 모성에 대한 배려와 존중은 우리 전통의 필수적인 부분"이라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일에도 이와 비슷한 발언을 했다. 이날 그는 러시아 소치 인근 시리우스에서 열린 세계청년축제 폐회식 연설에서 "여성의 숙명은 대를 잇는 것"이라며 "그것은 고유한 자연의 선물이며 우리 모두가 이를 큰 존경심을 갖고 지원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올해 러시아는 가족에 전념할 것"이라면서 "자녀가 있는 가족에 대한 지원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복무 중이거나 참전군인의 귀환을 기다리는 여성, 병원 등에서 군인을 돕는 여성을 특별히 언급하면서 "여성의 마음이 거부할 수 없는 힘이라는 것을 증명했다"라고도 했다.
최근 러시아 정부는 출산율 감소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자녀가 셋 이상인 '대가족'을 지원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달에도 푸틴 대통령은 "국가 생존을 위해서는 최소 두 명의 자녀를 낳아야 하고 국가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서는 셋 이상의 자녀를 낳아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더 많은 여성이 공직에 진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러시아에서 여성은 국가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불행하게도 정부에는 여성이 그리 많지 않다"면서 "여성은 좋은 의미에서 더 꼼꼼하고 책임감이 있으므로 정부에 여성이 많을수록 좋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대표적 여성 관료로 소개한 타티아나 골리코바 부총리는 별도 연설에서 "가족을 만들기 시작하기에 이상적인 나이는 18세에서 24세"라면서 "24세까지가 아이를 갖기에 가장 적합한 나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유죄 판결을 받아 복역 중인 여성 중 미성년 자녀가 있거나, 임신했거나 가족 중 특별군사작전 참가자가 있는 여성 52명을 사면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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