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 청년국 회의서 女댄서 불러 '물의'…나카소네 손자 사의

유제훈 2024. 3. 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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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유민주당의 젊은 의원들이 참가한 회합에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은 복수의 여성 댄서들이 초청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사건으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의 손자인 야스타카 의원이 당 청년국 국장 대리직을 사퇴할 의사를 굳히는 등 논란은 확산하는 분위기다.

사건이 확산하면서 자민당 청년국장인 후지와라 타카시 의원, 국장 대리인 나카소네 야스타카 의원은 사임할 의향을 굳혔다고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당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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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유민주당의 젊은 의원들이 참가한 회합에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은 복수의 여성 댄서들이 초청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사건으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의 손자인 야스타카 의원이 당 청년국 국장 대리직을 사퇴할 의사를 굳히는 등 논란은 확산하는 분위기다.

8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해 11월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 소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자민당 청년국 킨키(近畿) 블록 회의 및 친목회 영상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킨키 블록회의는 매년 부·현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자민당 와카야마현연합회가 운영을 맡았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번 행사를 기획·운영한 것은 와카야마현연합회 청년국장인 카와바타 테츠야 의원(3선)이다. 당일 행사엔 당 본부 청년국 소속 국회의원과 긴키 지방 2부4현의 젊은 지방의원과 당료 등 약 50명이 참가했다.

산케이신문이 입수한 영상엔 회의 이후 친목회에도 최소 5명이 음악에 맞춰 무대와 연회석 주변에서 춤을 추고 참가자들과 신체접촉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산케이신문은 "지폐 같은 것을 입에 물고 댄서에게 입으로 (해당 물건을) 전달하는 참가자나, 댄서의 의상에 종이를 끼워 넣어 둔부를 만지는 참가자의 모습도 있었다"고 전했다.

논란이 된 이번 행사의 사업비는 중앙당, 와카야마현연합회 등으로부터 조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중앙당엔 정당조성금이 지급되고 있고, 와카야마현연합회도 매년 중앙당으로부터 교부금을 받는 만큼 사업비 중 일부에 나랏돈이 쓰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지적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카와바타 의원은 산케이신문에 "그녀들은 세계적으로 활약하는 댄서로 다양성의 표현을 위해 출연을 의뢰했으나, 일부 관계자에게서 강한 비판이 있어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사건이 확산하면서 자민당 청년국장인 후지와라 타카시 의원, 국장 대리인 나카소네 야스타카 의원은 사임할 의향을 굳혔다고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당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국장 대리인 나카소네 의원은 나카소네 전 총리의 손자이기도 하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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