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 "올해 모든 초등학교 늘봄학교로 운영"

서 교육감, 8일 전주대정초 늘봄교실 방문
신입생에게 '동화책 읽어주기' 재능기부도
부교육감, 3월 늘봄학교 현장지원단 가동

"따뜻한 늘봄학교로 오세요." "우아, 정말 잘 맞힌다. 하지만 이건 진짜 어려울걸. 자, 이건 무슨 모양일까?"

전북자치도교육청(교육감 서거석)은 올해 도내 모든 초등학교를 늘봄학교로 운영하며, 2학기부터는 전면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1학기에 전체의 33%인 140개교, 2학기에는 모든 초등학교를 늘봄학교로 지정한다. 수업이 끝난 후 돌봄과 방과후교육을 희망한 모든 아이가 늘봄 혜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8일 서거석 교육감은 전주대정초 늘봄학교를 찾아 신입생들에게 동화책 '딩동 거미'를 읽어주며, 늘봄 선생님으로 깜짝 나섰다.[사진 제공=전북교육청]

이날 서 교육감은 전주대정초등학교(교장 유정복) 늘봄학교를 찾아 신입생들에게 동화책 '딩동 거미'를 읽어주며, 늘봄 선생님으로 깜짝 나섰다. 정규 수업을 마치고 돌봄교실로 활용된 이 학교 1학년 5반 교실을 찾아 재능을 기부했다.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면서 "그럼 이번에는 시간이 좀 걸리니까 모두 눈을 감아 봐. 이제 눈을 떠"라고 말하며, 아이들 호응을 유도, 능숙한 돌봄 선생님 역할을 했다.

전주대정초 늘봄학교 1학년 학생 112명 전원은 점핑클레이와 창의 보드, 생활체육, 창의 과학, 로봇 항공 등 여러 늘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서 교육감은 돌봄 전담 교실로 이동, 아이들과 함께 가방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어 교장실에서 전북교육청, 전주교육지원청, 전주대정초 관계자 등과 함께 늘봄학교 지원 방안을 찾았다.

늘봄학교는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매일 2시간 맞춤형 프로그램도 무료로 제공한다. 학교생활 적응에 필요한 프로그램, 기초학력과 외국어 등 다양한 교육을 받는다.

전북교육청은 학교 규모나 인력 현황 등을 고려, 유형별 지원 체계를 구축한 1학기 운영한다. 그 결과를 토대로 안전하고 내실 있는 2학기 늘봄학교를 준비할 계획이다.

늘봄학교 현장지원단도 꾸린다. 박주용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3월 한 달 동안 집중적으로 지원할 학교를 찾아 늘봄학교 안착을 도울 예정이다.

앞서 서 교육감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모든 아이가 돌봄을 받도록 하겠다"면서 "'전북형 늘봄학교'에 온 힘을 쏟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서 교육감은 "돌봄이 필요한 모든 아이에게 따뜻한 늘봄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안정적이고 특색있는 전북형 늘봄학교로 학생, 학부모가 만족, 아이 키우기 좋은 전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건완 기자 yach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