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파업에 병원 경영도 ‘흔들’…울산대병원 ‘비상 경영체제’ 돌입

김성아 2024. 3. 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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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에 상급종합병원(3차 의료급여기관) 인력의 핵심축인 전공의(레지던트) 파업이 1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병원의 경영 상태까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울산 지역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은 사내 소식지를 통해 이날부터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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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동 통합부터 연차 소진·연장근로 제한 조치
노조 반기 들어 “근로조건부터 임금 영향”
전공의 집단사직 8일째였던 지난달 27일 오후 울산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출입문에 진료 지연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에 상급종합병원(3차 의료급여기관) 인력의 핵심축인 전공의(레지던트) 파업이 1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병원의 경영 상태까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울산 지역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은 사내 소식지를 통해 이날부터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현재 병원은 전공의 부재 등으로 인한 수술 및 입원환자 감소에 따른 경영악화로 위기에 처해 있다”며 “비상 경영체제 전환을 통한 긴축 재정과 운영 효율화 방안 실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직원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이번 비상 경영체제 돌입에 따라 병원은 ▲병동 통합 ▲직원 대상 휴가 사용 촉진 ▲무급휴가 도입 ▲연장근로 제한 ▲인원 동결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침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울산대병원 노동조합은 비상 경영체제 전환이 근로조건 악화, 임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긴급 회의를 열고 대응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줄어든 상황에서 비용 절감의 방안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당장 특정 병동을 폐쇄한다거나 인력이 꼭 필요한 부서에 절대로 인원을 주지 않겠다는 결정을 구체적으로 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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