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90% 뛰자…엔비디아 이사들, 주식 2400억 매도
7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해 엔비디아 이사 2명이 약 1억8000만달러(약 2378억원)어치의 엔비디아 주식 21만2000주를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텐치 콕스 엔비디아 이사는 지난 5일 엔비디아 주식 20만주를 850.03∼852.50달러에 팔았다. 1993년부터 엔비디아 이사를 맡아온 콕스는 대량 매도 이후에도 370만주 이상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2008년부터 엔비디아 이사로 재직한 마크 스티븐슨도 지난 4일 1만2000주를 852.06∼855.02달러에 매도했다. 주식 매각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엔비디아 주식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의 90% 이상을 독점하는 AI 대장주다. 2022년 말 146달러였던 주가는 15개월 만에 6배 넘게 뛰었다. 최근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넘어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미국 기업 시총 3위에 올랐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4.47% 오른 926.69달러에 마감했다.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상승률만 92.39%. 시가총액은 2조3160억달러로 불어나, 2위인 애플과 격차는 2930억달러에 불과하다. 엔비디아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 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SEG 리퍼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 레버리지 ETF(GraniteShares 2x Long NVDA Daily ETF)에 대한 7일 순유입액은 1억9700만달러(2600억원)를 기록했다. 일일 기록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이 ETF는 이미 이달 6일 사이에 사상 최대 수준의 월간 순유입 기록을 넘어섰다. ETF 자산도 연초 2억1375만달러(2830억원)에서 14억1만달러(1조8700억원)로 불어났다.
위험은 크지만 단기간 수익을 노리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다. 보통 ETF는 추종하는 지수의 등락에 따라 수익이나 손실을 본다. 하지만 레버리지 ETF는 파생상품과 차입을 통해 추적 지수의 변동 폭보다 몇 배의 이익이나 손실을 거두도록 설계돼 그만큼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레버리지 ETF는 주식시장이 상승기라고 판단될 때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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