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케인 망하면 다시 데려오는 조항 넣었다… 빅클럽에 보내면서 '우선협상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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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가 해리 케인을 재영입할 수 있는 이적조항을 갖고 있다.
만약 케인이 31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기량을 향상시키거나, 맨유와 첼시 등이 출혈경쟁을 하며 케인의 이적료를 더 높인다면, 토트넘은 우선협상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발동시킬 재력이 없다.
케인이 이적료가 떠날 때와 비슷하거나 더 올라간다면 토트넘은 30대 선수에게 그 돈을 쓰는 게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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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해리 케인을 재영입할 수 있는 이적조항을 갖고 있다. 보통 빅 클럽이 더 작은 구단으로 선수를 팔 때나 삽입하는 조항이라, 바이에른뮌헨의 케인에게 왜 삽입했는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는 조항이다.
케인은 지난해 여름 정든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바이에른 첫 시즌은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술적 실패와 다른 포지션의 불균형으로 무관에 그칠 위기지만, 케인의 득점력은 세계적인 강팀에 가서 더욱 상승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어 득점왕이 유력하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현재로선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과 더불어 공동 득점선두다. 컵대회 포함 33경기 33골을 기록 중이다. 개인 최다골 시즌이 될 가능성도 높다.
케인은 잘 하는데 바이에른이 부진하면서, 1년 만에 재이적할 수 있다는 추측성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첼시 등 잉글랜드의 대표적인 부자 구단들이 케인을 영입해 정상을 노릴 거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지역지 '풋볼 런던'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팬들과 만난 자리에서 "만약 케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로 돌아오게 되고 토트넘행 의사가 있다면, 우리 팀은 영입할 능력이 있다"며 케인을 되살 가능성을 밝혔다. 이는 PL 구단으로 이적시 다른 팀보다 토트넘과 먼저 협상해야 한다는 우선협상권의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협상권은 보통 다른 구단의 이적제안이 있을 경우 토트넘에 이를 알리는 방식으로 발동한다. 예를 들어 맨유가 케인 영입을 위해 이적료 1억 파운드(약 1,690억 원)를 제시하는 일이 생긴다면, 바이에른은 이를 토트넘 측에 알리고 같은 이적료를 낼 건지 의사를 물어야 한다. 토트넘이 낸다면 케인과 먼저 조건을 협상할 권리를 갖게 되는 방식이다.
보통 바이백 조항이나 우선협상권은 빅 클럽이 다른 팀으로 보낸 유망주를 놓치기 싫을 때 삽입하는 경우가 많다. 토트넘처럼 팀내 간판 스타를 빅 클럽으로 보내며 큰 돈을 받은 팀은 이런 조항을 삽입하지 않는다. 케인이 바이에른으로 가며 남긴 이적료는 1억 파운드에 옵션을 더한 액수로 알려져 있다.
만약 케인이 31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기량을 향상시키거나, 맨유와 첼시 등이 출혈경쟁을 하며 케인의 이적료를 더 높인다면, 토트넘은 우선협상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발동시킬 재력이 없다. 토트넘의 역대 최고 이적료 지출은 2019년 탕기 은돔벨레를 영입할 때 지불한 5,545만 파운드(약 937억 원)로 알려져 있다. 케인이 이적료가 떠날 때와 비슷하거나 더 올라간다면 토트넘은 30대 선수에게 그 돈을 쓰는 게 불가능하다.
결국 토트넘이 우선협상권을 발동시킬 수 있는 경우는 케인의 몸값이 떠날 때보다 크게 낮아지는 경우고, 이는 독일 무대에서 망했을 경우뿐이다. 즉 토트넘은 케인이 망해서 PL로 돌아올 때를 대비해 조항을 삽입해 둔 셈이다.
영국 매체들이 제기한 미약한 가능성과 달리, 케인이 올여름 PL로 돌아갈 리는 없다. 바이에른은 이번 시즌 무관이 유력하지만, 앞선 11시즌 연속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이 11시즌 동안 트로피는 18개였다. 즉 케인이 바이에른 소속인 동안 매년 1.6개 정도의 트로피가 평균적으로 보장된 팀이다. 위대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무관 꼬리표를 떼지 못한 케인이 바이에른보다 우승 가능성 낮은 맨유나 첼시를 택하는 건 상식에 어긋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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