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화장품 바르면 따끔한데… 계속 발라도 괜찮을까?

이아라 기자 2024. 3. 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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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미백을 위해 매일 비타민C 화장품을 챙겨 바르는 사람이 많다.

신규옥 교수는 "비타민E 성분 화장품은 비타민C 성분 화장품의 흡수를 돕고 보습력을 높여줌과 동시에 피부 재생을 촉진한다"며 "따라서 미백과 노화예방, 피부 장벽 강화까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토피, 민감성 피부는 피해야미백효과에 뛰어난 비타민C 성분 화장품도, 일부 피부에선 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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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성분 화장품을 바른 후 따끔거리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민감성이나 여드름 피부의 경우에는 참고 사용하는 것보다 중단하는 게 더 낫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피부 미백을 위해 매일 비타민C 화장품을 챙겨 바르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비타민C는 피부 탄력, 미백 효과를 주는 성분으로, 멜라닌 색소를 제거해 피부를 깨끗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비타민C 화장품을 바르면 따갑고, 화끈거림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배우 오윤아 역시 “비타민C 화장품을 바르면 따갑다고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그 따가움을 좋아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따끔거리는 현상이 피부에 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 이유를 자세히 알아본다.

◇비타민C 화장품, 따가운 건 자연스러운 현상
비타민C 성분 화장품을 발랐을 때 따가운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비타민C의 항산화 작용으로 인한 미백효과를 보기 위해선 결과적으로 피부 흡수율을 높여야 한다. 을지대 미용화장품과학과 신규옥 교수는 “비타민C가 피부에 잘 흡수되는 조건은 pH가 3~4 정도일 때인데, 이렇게 산도가 낮으면 피부가 따갑고 자극이 커진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비타민C 성분 화장품을 발랐을 때 따갑고 화끈거림을 느껴도 계속 사용해도 문제는 없다.

다만 이러한 증상이 불편하다면,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한다. 다른 기초제품과 함께 바르는 방법이다. 신규옥 교수는 “자극을 덜기 위해서라면 로션이나 크림과 함께 섞어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처음에는 용량을 적게 사용해 피부에 조금씩 적응을 시키면서 증량해 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효과 높이려면… 조금씩 여러 번 발라줘야
비타민C 성분 화장품의 효과를 최대로 보기 위해선 바르는 순서에 신경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화장품은 토너, 에센스, 로션, 크림 순으로 바른다면 비타민C 성분 화장품은 토너 전에 바라는 게 좋다. 신규옥 교수는 “토너는 피부와 유사한 약산성, pH 5.5~6.5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그 이후에 비타민C를 바르면 당연히 흡수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비타민C 성분 화장품은 약산성 세안제로 세안 후 가장 먼저 발라주는 게 좋다. 또 pH 4 이하의 환경 변화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흡수에 용이하도록 충분한 시간과 작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비타민C 화장품이 잘 흡수될 수 있도록 조금씩 천천히 여러 번 발라주는 게 좋다.

◇비타민E와 궁합 좋고, 레티놀과는 안 맞아
비타민C 성분 화장품은 비타민E 성분 화장품과 함께 바르면 좋다. 두 비타민 모두 항산화 비타민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비타민C 성분 화장품은 효과성에 비해 보습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신규옥 교수는 “비타민E 성분 화장품은 비타민C 성분 화장품의 흡수를 돕고 보습력을 높여줌과 동시에 피부 재생을 촉진한다”며 “따라서 미백과 노화예방, 피부 장벽 강화까지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피해야 하는 성분으로는 레티놀이 있다. 신규옥 교수는 “레티놀은 비타민A 계열로, 화끈거리는 등 피부 자극을 일으키고 건조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토피, 민감성 피부는 피해야
미백효과에 뛰어난 비타민C 성분 화장품도, 일부 피부에선 독이 될 수 있다. 바로 민감성과 여드름성 피부다. 민감성 피부는 일반 피부보다 따가움이나 화끈거림 같은 자극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또 여드름 피부, 특히 화농성 여드름 피부의 경우에는 열린 상처 부위를 통해 자극을 훨씬 더 크게 느끼고, 2차 감염의 위험도 생길 수 있다. 신규옥 교수 역시 “민감성이나 여드름 피부는 자극이 있으면 참고 사용하는 것보다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더 낫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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