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표면에 ‘하얀 자국’ 많던데, 먹어도 괜찮을까?

임민영 기자 2024. 3. 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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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놓은지 오래 된 초콜릿의 포장지를 뜯으면 종종 표면에 하얀 자국이 생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초콜릿 표면에 하얗게 일어나는 것은 '블룸 현상'이라고 한다.

습기 때문에 설탕이 수분에 녹았다가 다시 결정화되면서 표면으로 올라오는 것이다.

초콜릿이 알루미늄 종이에 싸여 있는 것도 냄새가 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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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에 있는 하얀 자국은 ‘블룸 현상’ 때문이며, 먹어도 괜찮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놓은지 오래 된 초콜릿의 포장지를 뜯으면 종종 표면에 하얀 자국이 생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곰팡이처럼 보이기도 해서 맛도 이상할까 봐 먹기 꺼려지는데, 먹어도 괜찮을까?

하얀 자국이 있는 초콜릿을 먹어도 건강엔 괜찮다. 초콜릿 표면에 하얗게 일어나는 것은 ‘블룸 현상’이라고 한다. 블룸 현상은 초콜릿을 보관한 장소의 습도와 온도 변화 때문에 녹았다 다시 굳으면서 생기는 물리적 변화다. 블룸 현상은 발생 원인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뉜다. ‘팻 블룸’은 더운 온도 때문에 나타난다. 카카오버터가 녹으면서 표면으로 올라와 미세한 지방 결정이 생기는 것이다. ‘슈가 블룸’은 습한 곳에 보관해서 발생한다. 습기 때문에 설탕이 수분에 녹았다가 다시 결정화되면서 표면으로 올라오는 것이다.

초콜릿 특유의 맛과 향을 보존하려면 65% 습도와 12~18도의 온도에서 보관하는 게 가장 좋다. 그리고 냄새가 강한 냉장고 등에는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초콜릿은 주변 냄새를 쉽게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초콜릿이 알루미늄 종이에 싸여 있는 것도 냄새가 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알루미늄 종이는 빛을 피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따라서 개봉한 후에 다시 알루미늄 종이로 잘 싸둬야 한다.

한편, 냉장고에 초콜릿을 넣었다가 자주 꺼내도 블룸 현상이 생길 수 있다. 만약 하얀 자국이 보인다면 포장을 다 뜯지 말고 상온 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리고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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