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감독 캠프로 미뤄둔 취임식 진행, 9일 시범경기서 사령탑 데뷔전
이형석 2024. 3. 8. 17:05
이범호(42) KIA 타이거즈 감독이 취임식을 갖고 활짝 웃었다.
KIA는 8일 광주광역시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이범호 감독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최준영 대표가 이범호 감독에게 유니폼과 모자를, 심재학 단장과 주장 나성범이 축하 꽃다발을 각각 전달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취임식에서 2년 임기 내 우승을 목표로 밝혔다. KIA는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KT 위즈와 함께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KIA는 1월 말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김종국 전 감독이 후원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자 계약 해지했다. 이후 호주 스프링캠프가 한창이던 지난 13일 이범호 타격코치에게 2년간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이범호 감독은 호주 캔버라, 일본 오키나와를 이끌며 선수단을 이끌었다.
KIA는 스프링캠프 일정 탓에 미뤄둔 이범호 감독 취임식을 6일 개최했다. KIA는 지난 6일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귀국했고, 9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이범호 감독은 2000년 한화 이글스에서 프로 데뷔했고, 2010년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1년부터 2019년 은퇴까지 KIA에서 활약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타율 0.271 329홈런 1127타점이다.
은퇴 후 KIA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스카우트, 퓨처스(2군) 감독, 1군 타격 코치를 두루 지내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
이범호 감독은 KBO리그 최초로 1980년대생 가장 젊은 사령탑이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5차례 평가전을 무사히 마친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 와 부상으로 낙오한 선수 없이 캠프를 마쳐 만족스럽다. 훈련을 진행하면서 백업 선수들의 기량 발전이 특히 눈에 띄었고, 팀의 뎁스(선수층)가 두꺼워져 긴 시즌을 치러야 하는 것에 대한 대비가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경기부터 주전 선수들을 기용하며 컨디션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수들 모두 지금까지 잘했고 개막 전까지 이 상태를 쭉 유지해 주었으면 한다. 캠프에 참가한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 수고 많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범호 감독은 9일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를 통해 공식 경기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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